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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미래차 전략… ‘마이크로 하이브리드·3기통 CNG 엔진’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5-12 18:24:00업데이트 2023-05-10 00:11:00
폭스바겐 e-골프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폭스바겐 e-골프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
폭스바겐은 지난달 열린 ‘제 38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움(Vienna Motor Symposium)’을 통해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한 신기술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미래자동차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서는 코스팅-엔진 오프(Coasting-Engine off) 기술과 신형 폴로에 도입될 천연가스 엔진 등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스팅-엔진 오프는 주행 중 엔진이 완전히 꺼지는 연료절감 기술이다. 12v 기반의 저비용 전기 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마이크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불린다. 이 기술은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인 신형 골프 TSI 블루모션에 처음 적용될 예정으로 듀얼클러치 기어박스(DSG)와 조합된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시속 130km 이하에서 차량이 관성 주행할 경우 엔진이 완전히 꺼져 연료 소비량을 줄여준다. 100km 당 0.4ℓ가량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2v 전기와 리튬 이온 배터리가 결합돼 코시팅 시 동력을 제공하며 ‘Q-다이오드’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납산 배터리 간의 전류 흐름을 조절한다. 코스팅 모드가 끝나는 시점에서는 1.5 TSI 에보(Evo) 엔진이 상황에 맞춰 스타터와 기어막스 클러치를 통해 시동을 다시 걸어준다.
폭스바겐 e-골프폭스바겐 e-골프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중간 단계로 골프 GTE에 적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제시했다. 또한 신형 e-골프는 100% 전기차의 최상위 단계에 해당하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신형 e-골프에 적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6마력(100kW), 최대토크 29.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가 각각 20마력, 2kg.m 개선된 수치다. 주행성능도 향상됐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9.6초, 최고속도는 150km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24.2kWh에서 35.8kWh로 커져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190km에서 300km로 늘었다.

회사는 100% 전기구동 차량 아키텍쳐를 통해서도 전기차 확산 노력에 기여할 전망이다. 완전히 새로운 주행 시스템과 커넥티비티 아키텍처를 사용하게 될 첫 모델은 오는 2020년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 1.0 TGI 엔진폭스바겐 1.0 TGI 엔진
새로운 압축 천연가스(Compressed Natural Gas, CNG) 기술도 공개됐다. 새 엔진인 1.0리터 3기통 TGI 터보 엔진은 가솔린과 CNG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엔진은 CNG 모드에서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매우 낮고 콤팩트한 크기를 갖춰 향후 출시되는 다양한 소형차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친환경 이동수단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모든 기술에 대한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기존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최적화 시킬 뿐 아니라 대체 주행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