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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피해아동 위해 어디든 달려간다… 이동식 상담 ‘아이케어카’ 개발

이건혁 기자
입력 2023-03-24 03:00:00업데이트 2023-05-08 18:44:30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이동 수단) 관련 제품과 기술을 활용해 현대차그룹만의 특색 있는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1월 학대 피해 아동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를 공개했다. 현대차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한 아이케어카는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돼 글로벌 아동 권리 전문 비정부기구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현장에 투입됐다.

이 차량에는 디지털 테라피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사용됐다. 차량 내부의 전면, 양측면, 천장 등 4면에 설치된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아동에게 가상의 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는 ‘몰입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아울러 상담 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하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다중 화자 분리형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상담 아동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도 적용됐다. 이 차량의 개발을 위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 자회사 포티투닷(42dot) 등 5개 사가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케어카’가 아동 학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을 위한 하나의 활용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아이케어카’ 사업을 통해 66개의 전국 아동 보호 전문 기관에 총 142대의 차량을 지원했으며 지원 금액 또한 35억 원 규모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지원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동 약자 모빌리티 공헌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해온 사회 공헌 활동이다. 복지 차량, 장애인용 자전거, 노인용 전동 스쿠터, 근력 보조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기를 기증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아 레이 복지 차량 30대를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각 10대씩 기증했다. 휠체어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설계를 갖췄다.

지난해 11월에는 시각장애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3대를 충북 소재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3곳에 각각 전달했다. 내외부 손잡이, 안전벨트, 트렁크 등 접촉 빈도가 높은 곳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해 차량 내부 구조물의 위치 파악을 돕고 온도 변화와 문 개폐 여부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넣는 등 시각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승차 경험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기프트카 온에어2’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010년부터 저소득층과 소외 계층, 청년 창업, 지역아동센터, 헌혈 등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차량을 활용한 ‘기프트카’ 캠페인을 시행했다. 2021년 12회 차를 맞아 온라인 판매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로 전환했다.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로 개조한 마이티 트럭이 찾아가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하는 ‘기프트카 라이브(LIVE) 스튜디오’, 업종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홍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용 차량 래핑, 로고 디자인, 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중 하나의 항목을 추가로 지원하는 ‘기프트카 PR 스튜디오’ 등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