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국제 자동차 전시회 ‘2023 서울 모빌리티쇼’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11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1위 자동차업체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국민 세단 ‘쏘나타’를 다뤄보려 합니다.
현대차는 ‘쏘나타 디 엣지’에 대해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표현을 담았습니다. 사실상 신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변화를 줬다는 자신감인데요. 앞서 지난달 27일 사진으로 먼저 공개된 ‘쏘나타 디 엣지’의 외관에 대한 첫 느낌은 ‘어, 생각보다 괜찮네’였습니다.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실물을 직접 보니 ‘오, 진짜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외부 디자인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물씬 반영됐습니다. 전면 주간 주행등에는 그랜저, 코나 등에서 선보였던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사용됐습니다. 전면 한 줄은 이제 현대차 ‘패밀리룩(일관된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네요. 이 주간 주행등 덕분에 전면 하단의 디자인이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느낌을 줬습니다.
옆면은 매끈하게 처리했고, 후면에는 H 모양의 라이트를 배치했습니다. 후면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과하지 않고 무난하다는 느낌입니다. 함께 출시된 ‘쏘나타 디 엣지’ N라인은 외관상 큰 차이가 없고, 후면 배기구 수가 2개인 점만 다릅니다.
내부는 중형 세단답게 널찍합니다. 디자인도 무난한 형태입니다. 일반 모델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G 2.0 등 총 5개로 판매됩니다. 고성능 N라인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등 3개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가격은 미정이고, 4월 20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쏘나타 디 엣지는 나름 우여곡절이 많은 모델입니다.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쏘나타 단종설’ 때문이죠. 단종설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현대차가 쏘나타 9세대 모델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사실상 마지막 쏘나타라는 겁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DN9(쏘나타 9세대의 코드명) 개발 계획은 백지 상태입니다. 차량 개발에 5년 안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9세대 쏘나타의 등장은 아직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쏘나타가) 8세대까지 오면서 많은 고민이 되고 있다. 역시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석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말을 아낀 겁니다.
현 시점에서 쏘나타의 미래에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향후 선보일 전기차 세단에 ‘쏘나타’의 이름을 넘겨주는 것. 다른 하나는 ‘쏘나타’ 역사의 마침표를 찍는 것, 마지막은 ‘쏘나타’가 9세대 모델로 기사회생해 명맥을 잇는 것.
먼저 첫 번째 시나리오, 신형 전기차에 ‘쏘나타’의 이름을 부여하는 겁니다. 굳이 이름을 지어보자면, 쏘나타 EV나 e쏘나타, 쏘나타 e악장…. 이런 이름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현대차 입장에서 현 시점에서 굳이 중형 전기 세단에 쏘나타라는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아이오닉6’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오닉6는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며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상품성이 강해진 만큼, 굳이 쏘나타의 이름을 쓸 이유도 없고 그것도 차급이 겹치는 중형 전기 세단을 만들 이유도 없는 셈이죠.
이 때문에 많은 매체들은 ‘쏘나타 디 엣지’가 마지막 쏘나타가 되는, 그러니까 두 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랄까요. 중형 세단이 아닌 다른 차급의 전기차에 ‘쏘나타’의 이름을 넘겨주는 것도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쏘나타의 은퇴를 강력하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택시업계죠.
‘택시=중형 세단’이라는 강력한 이미지 탓에 쏘나타는 택시 기사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7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를 판매하고 있죠. 현대차 4월 납기표에 따르면 주문해도 12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인기 모델입니다. 가격도 2043만 원부터 시작하는, 그야말로 택시 영업을 위해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죠.
사실 쏘나타와 택시는 애증의 관계입니다. 쏘나타가 택시로 주로 쓰이는 차라는 이미지는 예상보다 강력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쏘나타 구매를 가장 주저하게 만든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쏘나타 디 엣지에 대한 글을 찾아보면 “차는 예쁜데, 택시 모델이 나오면 고민될 거 같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에 덧씌워진 ‘택시차’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8세대 쏘나타를 처음 내놓을 당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는 택시 모델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쏘나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 인기 차종인 아반떼와 그랜저 사이에 낀 차급을 고려하면 과거 ‘국민 세단’의 영광을 되찾을만한 판매량을 기대하긴 다소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가격대가 제시된다면, 그리고 20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계약이 흥행한다면, 1985년생으로 불혹이 가까워진 쏘나타의 신화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3. 국민 세단 쏘나타의 라스트댄스…. 반응 좋은 ‘쏘나타 디 엣지’, 얼마나 팔릴까?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의 외관.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인상적인 외관을 만들고 있다. 고양=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신차는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입니다. 하지만 국민 세단으로 불리는 쏘나타의 8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부분 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 않았습니다. 쏘나타만큼 한국인에게 익숙한 차도 없기 때문일 겁니다. 시내를 누비는 중형 택시의 상당수가 여전히 쏘나타고, 국내 여행지에서 렌트할 때 가장 무난한 선택지도 쏘나타죠.현대차는 ‘쏘나타 디 엣지’에 대해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는 표현을 담았습니다. 사실상 신차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변화를 줬다는 자신감인데요. 앞서 지난달 27일 사진으로 먼저 공개된 ‘쏘나타 디 엣지’의 외관에 대한 첫 느낌은 ‘어, 생각보다 괜찮네’였습니다.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실물을 직접 보니 ‘오, 진짜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외부 디자인은 현대차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물씬 반영됐습니다. 전면 주간 주행등에는 그랜저, 코나 등에서 선보였던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가 사용됐습니다. 전면 한 줄은 이제 현대차 ‘패밀리룩(일관된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네요. 이 주간 주행등 덕분에 전면 하단의 디자인이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느낌을 줬습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적용한 ‘쏘나타 디 엣지’ N라인. 고양=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옆면은 매끈하게 처리했고, 후면에는 H 모양의 라이트를 배치했습니다. 후면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과하지 않고 무난하다는 느낌입니다. 함께 출시된 ‘쏘나타 디 엣지’ N라인은 외관상 큰 차이가 없고, 후면 배기구 수가 2개인 점만 다릅니다.
내부는 중형 세단답게 널찍합니다. 디자인도 무난한 형태입니다. 일반 모델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G 2.0 등 총 5개로 판매됩니다. 고성능 N라인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등 3개 모델로 구성됐습니다. 가격은 미정이고, 4월 20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쏘나타 디 엣지는 나름 우여곡절이 많은 모델입니다.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쏘나타 단종설’ 때문이죠. 단종설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현대차가 쏘나타 9세대 모델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따라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이 사실상 마지막 쏘나타라는 겁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직도 DN9(쏘나타 9세대의 코드명) 개발 계획은 백지 상태입니다. 차량 개발에 5년 안팎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9세대 쏘나타의 등장은 아직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내부. 고양=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그렇다면 ‘쏘나타’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걸까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쏘나타가) 8세대까지 오면서 많은 고민이 되고 있다. 역시 전동화의 큰 흐름에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석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말을 아낀 겁니다.
현 시점에서 쏘나타의 미래에는 세 가지 시나리오가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향후 선보일 전기차 세단에 ‘쏘나타’의 이름을 넘겨주는 것. 다른 하나는 ‘쏘나타’ 역사의 마침표를 찍는 것, 마지막은 ‘쏘나타’가 9세대 모델로 기사회생해 명맥을 잇는 것.
먼저 첫 번째 시나리오, 신형 전기차에 ‘쏘나타’의 이름을 부여하는 겁니다. 굳이 이름을 지어보자면, 쏘나타 EV나 e쏘나타, 쏘나타 e악장…. 이런 이름이 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현대차 입장에서 현 시점에서 굳이 중형 전기 세단에 쏘나타라는 이름을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아이오닉6’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오닉6는 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3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되며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상품성이 강해진 만큼, 굳이 쏘나타의 이름을 쓸 이유도 없고 그것도 차급이 겹치는 중형 전기 세단을 만들 이유도 없는 셈이죠.
이 때문에 많은 매체들은 ‘쏘나타 디 엣지’가 마지막 쏘나타가 되는, 그러니까 두 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랄까요. 중형 세단이 아닌 다른 차급의 전기차에 ‘쏘나타’의 이름을 넘겨주는 것도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3월 기아가 공개한 스팅어 헌정 영상의 한 장면. 기아는 고성능 세단 스팅어가 비록 단종됐지만,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를 담아 이 영상을 만들었다. 현대차가 쏘나타 단종을 공식 선언한다면, 쏘나타 역시 헌정 영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기아 유튜브 영상 캡쳐
마지막 시나리오, 즉 쏘나타의 은퇴 번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는 쏘나타로 대표되는 내연기관 중형 세단(또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수요와 관련이 있겠습니다. 시장에서 해당 차급에 대한 수요가 살아 있다는 게 확인되면, 쏘나타가 9세대로 이어질 수 있겠죠. 다만 현재로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 준중형 세단 아반떼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쏘나타를 선택할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쏘나타 디 엣지’의 경우는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좋아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충분합니다.쏘나타의 은퇴를 강력하게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택시업계죠.
‘택시=중형 세단’이라는 강력한 이미지 탓에 쏘나타는 택시 기사들로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7세대 쏘나타를 기반으로 제작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를 판매하고 있죠. 현대차 4월 납기표에 따르면 주문해도 12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인기 모델입니다. 가격도 2043만 원부터 시작하는, 그야말로 택시 영업을 위해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죠.
쏘나타 뉴라이즈(왼쪽)는 현재 국내에 판매중인 유일한 중형 세단 택시 모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택시 4만1552대 중 쏘나타가 1만6646대로 가장 많았다. 현대 디 올 뉴 그랜저 택시(오른쪽 위)와 기아 K8 택시(오른쪽 아래)도 있지만, 중형 세단은 쏘나타가 유일하다.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쏘나타 뉴라이즈는 현재 판매 중인 유일한 택시 전용 중형 세단입니다. 현대차는 쏘나타 외에 신형 그랜저 택시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만, 3580만 원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 탓에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형제 회사인 기아의 경우 중형 세단인 K5의 택시 모델 생산을 중단했으며, 현재는 준대형인 K8 택시 모델 1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목적 기반 차량(PBV)인 기아 니로 플러스도 있지만, 이 차는 전기차죠. 물론 시민들은 택시 전용 모델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택시를 목격할 수 있지만, 이는 택시 기사들이 일반 모델을 구매해 택시로 활용하는 사례들입니다. 사실 쏘나타와 택시는 애증의 관계입니다. 쏘나타가 택시로 주로 쓰이는 차라는 이미지는 예상보다 강력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쏘나타 구매를 가장 주저하게 만든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서 쏘나타 디 엣지에 대한 글을 찾아보면 “차는 예쁜데, 택시 모델이 나오면 고민될 거 같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에 덧씌워진 ‘택시차’ 이미지를 바꾸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8세대 쏘나타를 처음 내놓을 당시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는 택시 모델이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죠.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고양=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차는 아직 쏘나타 디 엣지의 택시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쏘나타 디 엣지의 판매량이 저조할 경우, 결국 택시로도 쓰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쏘나타 택시 모델인 뉴라이즈의 경우 2017년에 적용된 디자인이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쏘나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세단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호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취향, 인기 차종인 아반떼와 그랜저 사이에 낀 차급을 고려하면 과거 ‘국민 세단’의 영광을 되찾을만한 판매량을 기대하긴 다소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가격대가 제시된다면, 그리고 20일부터 시작되는 사전 계약이 흥행한다면, 1985년생으로 불혹이 가까워진 쏘나타의 신화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