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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 ‘펄펄’ 날자 기아차 영업익 2배로

김현수 기자
입력 2019-04-26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0:20:00
기아자동차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9% 늘었다. 미국 실적이 개선되고 노사 간 통상임금 합의에 따라 대손충당금이 일부 환입된 덕분이다.

25일 기아차는 1분기에 매출액 12조4444억 원, 영업이익 5951억 원, 경상이익 944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94.4%, 83.9%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해 매출액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2월 통상임금 2심 판결 이후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및 임금 제도 개선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분기 1심 판결 직후 쌓아둔 통상임금 관련 대손충당금(9777억 원) 중 4300억 원이 올해 1분기에 환입됐다. 4300억 원 중 2800억 원은 매출원가에 반영돼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500억 원은 이자비용 환입으로 영업외이익으로 포함돼 경상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기아차는 1분기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의 인기로 미국 시장 판매량(도매기준)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 기아차는 “당분간 텔루라이드 국내 판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