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로 내수시장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반해 해외에서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 판매 위축 영향으로 판매량이 9.3%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현대차는 4월 전세계 시장서 총 36만8925대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총 7만1413대를 팔았다. 특히 그랜저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10135대)에 올랐다. 쏘나타(구형 모델 포함)도 전년 대비 55.0% 늘어난 8836대 판매고 올리는 등 내수 판매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친환경차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3월 151대에 이어 4월 363대가 팔리며 판매량이 140% 이상 급증했다. 그랜저도 4월 1만135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가 신규 등록될 정도로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졌다.
제네시스 G90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제네시스 G90(EQ900 25대 포함)는 2806대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EV모델 1729대 포함) 4730대 등 총 2만2295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총 29만7512대 판매했다. 중국·아프리카 등 판매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9.3%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