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13만6296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52만5645대)은 7.9% 줄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6.1% 줄어든 66만194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시장은 현대차와 쌍용차가 이끌었다. 한국GM도 모처럼 힘을 보탰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전넌 동기 대비 12.0% 증가한 7만1413대를 팔았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국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갔다. 신형 쏘나타도 전년 동기 대비 55.0%의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6583대가 팔린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 내수 판매량(1만275대)은 전년 동월 대비 26.5% 급증했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의 가세로 쌍용차 내수 판매에 탄력이 붙었고, 3967대가 팔린 티볼리도 두 달 연속 판매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GM 역시 국내에서 선전했다. 한국GM은 주력 차종인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말리부, 트랙스 선전에 힘입어 19.6% 증가한 6433대를 팔았다. 스파크(2838대)와 말리부(1151대)는 전년 대비 각각 28.5%, 99.8% 증가세를 보였다. 소형 SUV 트랙스(1057대)는 무려 120.7%나 판매량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기아차와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 실적은 신차 부재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6%, 12% 줄어들었다.
이들 업체 해외 판매는 4월에도 부진이 지속됐다. 현대차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3% 감소한 29만7512 대를 판매했다. 중국,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판매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기아차와 쌍용차도 판매량이 2.5%, 13.1% 빠졌다. 한국GM 수출은 1.2% 소폭 하락했다. 르노삼성은 노사분규 영향으로 53.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