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코브리거 본사 생산·물류 담당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 드린다”
국내 서비스·소비자 소통 강화 추진
올해 수입 상용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 ‘만트럭(MAN)’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두 번째 직영 서비스센터(세종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최근에는 광주 서비스센터를 개소해 국내 22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작년 많은 이슈가 된 결함 논란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졌다. 지난 4월 만트럭 생산을 책임지는 최고책임자 마이클 코브리거(Michael Kobriger) 생산·물류 담당 이사회 임원은 뭔헨 본사 인터뷰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했다. 마이클 코브리거 이사회 임원은 “불편함을 겪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한국에서 벌어진 품질 문제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속한 해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해결책의 경우 냉각수 호스와 마찰을 야기하는 볼트 형상을 바꿨고 호스와 볼트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마운팅 방식도 변경했다. 또한 프리타더 내부 소재도 교체할 예정이다. 코브리거는 “녹 발생 건과 관련해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는 부품을 교체하고 2~3차에 달하는 안전장치를 추가적으로 마련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냉각수를 사용한다면 녹이 발생하는 상황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버거 사장은 국내 소비자를 위해 서비스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상용차 운전자들은 서로 다르고 다양한 상황에서 운행을 하기 때문에 개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협력과 소통, 서비스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도 분명히 했다. 직영 서비스센터 오픈과 용인 본사 확장 이전, 평택 PDI 센터 설립 등 시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MAN) 뮌헨 본사 공장은 생산 공정 혁신과 유연화를 통해 연간 4만대 규모 중대형 트럭을 생산한다. 코브리거 이사회 임원은 뮌헨 공장 생산라인은 강물이 흐르는 것과 유사하다며 각종 부품들이 각각의 라인에서 조립돼 메인 조립라인으로 합류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여러 지류들이 강으로 합류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유연한 생산방식을 통해 1개 라인에서 무려 70종의 모델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만트럭은 국내 소비자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업계 최초로 ‘7년·100만km’ 보증 서비스 프로그램 ‘케어+7’을 운영하기로 했다. 요아킴 드리스(Joachim Drees) 만트럭버스그룹 회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작년부터 이슈가 된 엔진 녹·주행 중 기어 변속 등 각종 결함 논란을 해소하고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로 파격적인 보증 연장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