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층 건물인 현대극장의 1층에는 80년대를 배경으로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인 ‘쏘나타’ 1세대, 2세대 모델과 올해 출시한 신형 쏘나타(8세대)를 함께 전시했다. 30년 넘게 이어온 국내 대표 중형 세단의 과거와 현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보게 한 것이다. 한국 최초의 독자 모델인 현대차 ‘포니’도 전시돼 있다. 특히 1층 일부를 추억의 ‘로라장’ 콘셉트로 꾸미고 88 서울 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도 등장해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재현했다. 복고 의상 대여와 사진 촬영 등 기념사진 촬영 서비스도 있다.
2층에는 ‘투캅스’와 ‘로보트태권V’ 등 고전 영화를 볼 수 있다. 2층 ‘추억의 매점’에서는 과거 영화관 등에서 볼 수 있던 봉봉, 다방커피, 아폴로, 쫄쫄이 등의 음료와 다과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퀴즈를 풀어야만 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탈출’ 게임장이 있다. 방탈출 게임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현대극장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현대극장 야외는 80년대풍의 택시 승강장으로 꾸며 놨다. 건물 외관에 붙인 옛 쏘나타 광고 포스터와 88 서울 올림픽 포스터는 행인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8월 16일 처음 문을 연 현대극장은 1일까지 총 8만5000여 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2100명 정도가 방문한 셈이다. 현대극장은 이달 13일까지만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평일은 오후 1∼8시(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억의 현대차 클래식 자동차를 통해 4050 고객들에게는 향수를, 2030 고객에게는 색다른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자는 의미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