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브람 스홋 아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격변의 시대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아우디를 더 날렵하고 능률적인 곳으로 만들 것”이라며 감축 계획을 밝혔다. 아우디는 이번 인원 감축으로 2029년까지 약 60억 유로(약 7조7755억 원)의 추가 이익을 낼 수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전기차 생산 시설 구축에 쓸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아우디는 또 전기차 기술 개발과 공장 디지털화를 목표로 관련 기술을 가진 인력 20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아우디 노동조합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아우디는 해고보다는 이직, 조기 퇴직 등을 통해 인원 감축을 추진해야 하며 2029년 이전까지는 추가 감원을 할 수 없다. 전기차 관련 인력 2000명을 고용할 때는 재교육을 통해 감원된 이들을 우선 채용해야 한다. 또 2021년부터 직원 연금에 대한 사측의 기여도도 높이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적 매출 둔화 속에 막대한 신기술 개발비용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지난달 푸조 모회사인 프랑스 PSA와 합병 계획을 발표했고, 독일 BMW와 다임러는 무인차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 벤처를 만들었다. 일본 혼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무인자동차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