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사진)은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노동조합의 사회연대전략’ 토론회에서 이런 의견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하 위원장은 “현대차 노조가 30년 이상 투쟁해 (평균)연봉 9000만 원을 쟁취했지만 결국 앞만 보고 달렸다”며 “우리만 잘 먹고 잘사는 임금 인상 중심의 투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사기에 가까운 일”이라고도 했다.
3일 결선투표가 이뤄지는 현대차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는 “임금 인상 투쟁 방향이 옳은 것인지 생각해 달라”며 새로운 형태의 노동운동을 주문했다. 하 위원장이 주도해 만든 노사고용안정위원회는 10월에 현대차가 전기차로 주력 모델을 전환하면 2025년까지 필요 인력이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