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라운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상업시설 내에 마련된 롤스로이스 전시장이다. 판교역과 이어진 알파돔타워 상가 건물 1층 구석에 마련됐다. 정문 앞에는 상가 조형물과 휴게 쉼터 등이 있어 간판이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입구는 큰 대로가 아닌 좁은 왕복 2차선 도로변 있다. 입구 맞은편에는 현대백화점 주차타워가 있다. 차를 타고 전시장을 방문하려는 소비자는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100m가량을 걸어가야 한다.
청담동 명품 거리에 부티크처럼 꾸며진 청담전시장이나 해운대 메인 거리에 있는 부산전시장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기존 전시장은 고급스럽고 화려하거나 지역 랜드마크 입지를 갖췄지만 판교라운지는 다소 평범하게 조성됐다는 평가다. 이를 의식한 듯 전시 공간은 고성능 모델을 상징하는 ‘블랙 배지(Black Badge)’ 콘셉트를 반영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픈 당일에는 블랙 배지를 상징하는 전용 로고(무한대 로고) 깃발이 입구 앞에 세워졌다.


로즈마리 미첼(Rosemary Mitchell)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북부지역 홍보 매니저는 “판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의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모여 있는 지역”이라며 “한국의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젊은 창업자들을 브랜드 잠재고객으로 설정해 판교에 새로운 전시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국내에서 이번에 문을 연 판교라운지를 비롯해 청담 부티크와 부산전시장, 인천 브랜드 스튜디오 등 총 4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브랜드 특유의 비스포크 특징을 살려 각 전시장은 해당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설계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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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