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배경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세단, 크로스오버 등 경쟁력 높은 포트폴리오를 구축, 수입차 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3040세대를 공략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수입차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총 1만570대를 판매하며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전체 수입차 시장이 6.1% 역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비약적인 성장세다. 이로써 볼보는 지난 2011년 이후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S60은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전략 모델로 지난해 9월 고객 인도 이후 4개월간 1050대가 판매 돼 전체 판매의 약 10%를 차지했다. 또 세단과 SUV의 새로운 대안으로 선보인 크로스오버 V60도 980대를 기록해 힘을 보탰다. 여기에 XC60(2969대)의 안정적 수요로 ‘60클라스터’는 총 4999대를 기록, 전체 판매의 47%를 책임졌다.
차종별로 보면 SUV XC레인지(XC40·60·90) 비중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S레인지(24.2%), CC레인지(18.8%) 등 순이었다. SUV부터 세단 및 CC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른 판매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볼보 차량을 구매한 고객 연령대 중 3040세대의 비중은 절반이 넘는 51.3%(30대 27.3%, 40대 24%)에 달했다. 이는 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4~20% 높은 수치다. 아울러 법인이 아닌 개인 구매 고객도 71.3%로 브랜드의 ‘진성’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또 다른 경쟁군인 일본차가 불매 등 악재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볼보는 S60 등 주요 신차들의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추가 확보했다. 그간 볼보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던 물량수급 문제를 조기 해결해 현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서비스 네트워크 및 사회공헌 투자 확대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서비스센터를 올해 분당 판교 및 제주, 의정부 등을 비롯해 총 6개를 추가로 신설, 전국 30개 서비스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 접점을 위한 전시장도 기존 24개에서 분당 판교, 제주, 의정부 등 5곳을 추가해 2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현재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는 S90과 CC V90 부분변경 모델 출시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이 경우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형 XC90과 함께 ‘90클러스터’를 완성하게 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 질적 성장을 우선순위로 하고, 고객분들이 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극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지원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