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2020년 1월 국내 4만7591대, 해외 25만648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0만407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3% 감소, 해외 판매는 0.6%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합산 판매 실적은 전년(3만4076대) 대비 3.6% 줄어들었다.
세단은 그랜저가 93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 6423대, 아반떼 2638대 등 총 1만869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173대, 싼타페 3204대, 코나 1835대 등 총 1만3769대가 판매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쏘나타가 지난해보다 41.4% 판매량이 올랐고, 아이오닉(+20.6%과 넥쏘(+285.7%) 등 친환경 모델 선전이 두드러졌다. 쏘나타 판매 상승도 친환경 모델 성장이 밑바탕 됐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4배(270대→1012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과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각 40.9%와 0.7% 성장하는 등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한 4069대가 팔렸다.
다만 아반떼(2683대), 투싼(1766대), 싼타페(3204대) 등 기존 인기 차종은 50%대가 넘는 판매 감소를 겪으며 전체 내수 판매량을 끌어 내렸다.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판매량도 각각 7.2%, 12.4% 줄었다.
제네시스는 G80 1186대, G90 830대, G70 637대 등 총 3000대가 신규 등록됐다. 지난달 15일 럭셔리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GV80는 근무일수 기준 10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2만 대에 육박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1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6% 증가한 25만6485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 아시아·중동 시장 등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시장별로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며 “권역별 책임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