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신종 코로나’에 멈춘 현대차 아산공장…5만대 주문량 어쩌나

뉴스1
입력 2020-02-07 12:23:00업데이트 2023-05-09 17:09: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여파로 7일 아산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 News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의 여파로 7일 아산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은 현대차 아산공장 전경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중국산 부품조달에 차질을 겪으면서 7일 아산공장을 포함한 현대차 공장이 대부분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재가동 시기를 속단할 수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차량 조립에 사용되는 전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수입 비중을 중국이 87% 가량 차지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 확산과 춘제 연장 등으로 중국 공장이 언제 재가동할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산공장은 현대차 중점 사업소 중 하나로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거점이다. 하루 약 1100여대를 생산하는 이곳은 지난 6일까지는 정상 가동해 현재 약 6시간 가동 물량인 400여대의 재고가 발생한 상황이다.

재고가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신형 그랜저 4만5000여대 등 밀려있는 주문량(백 오더)이 약 5만여 대 가량 쌓여있어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정상 가동에 큰 차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랜저는 지난 3개월간 국내 완성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인기 차종인 만큼 걱정이 더 크다.

이렇다보니 우선 오는 11일까지 기술직은 모두 휴가에 돌입했지만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이다. 평소 하루 1100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가동이 늦어질수록 고객의 불만과 늘어나는 업무량을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다.

또 현재 휴가 중인 기술직은 휴업급여 70%를 지급받고 있어 중단이 계속된다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공장 관계자는 “우선 11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공장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현재 재고가 많지는 않지만 주문 생산량이 많이 쌓여있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산 부품조달이 계속 차질을 빚을 경우를 대비해 다른 활로를 계속 찾고 있다”며 “국내와 베트남의 부품 공장 가동을 확대해 일정부분 손해를 매울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공장은 10일엔 모두 가동을 중단하고 11일엔 펠리세이드,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다. 정상화된다면 나머지 공장들은 12일부터 재가동한다.

(아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