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업체들이 엄격해진 정부 인증 절차에 적응해 신차 출시가 상대적으로 원활했고 일부 브랜드가 추진한 비대면 서비스 및 판매 강화 등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일정부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725대로 전년(1만5885대) 동기 대비 5.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누적등록대수는 3만4083대로 작년에 비해 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815대로 굳건하게 1위를 유지했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GLC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CLA, A클래스 등 활발하게 신차 출시를 이어갔다. BMW는 3812대로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볼보 928대, 미니 768대, 폴크스바겐 710대, 아우디 535대, 도요탸 512대, 렉서스 475대, 랜드로버 459대, 지프 458대, 포르쉐 448대, 포드 408대, 혼다 360대, 닛산 267대, 링컨 207대, 푸조 154대, 시트로엥 130대, 마세라티 79대, 재규어 74대, 캐딜락 72대, 인피니티 37대, 람보르기니 18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9대 순이다.
BMW 5시리즈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691대 팔린 BMW 520i가 차지했다. 벤츠 E300 4매틱은 670대로 2위다. 신차인 A220 세단은 661대로 출시 한 달만에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차종별 등록대수를 기준으로는 벤츠 E클래스(고성능 등 파생모델 포함)가 1607대로 BMW 5시리즈(1474대)보다 많이 팔렸다.

박은석 한국수입차협회 이사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내방객 감소로 부진했던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쉐보레 브랜드가 집계에 새롭게 추가되면서 전체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