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트로엥 차량 실내는 실용적으로 꾸몄다. 예를 들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회전형 시트, 발 밑, 의자 밑 등 곳곳에 숨은 수납공간과 커다란 도어 수납공간, 트레이를 겸하거나 탈부착 가능한 수납장을 갖춘 대시보드 등 시트로엥이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솔루션들은 현재 출시된 차들에 적용되고 있다.
1923년 ‘타입C’는 작은 공간 안에 탑승과 적재가 실용적으로 가능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매우 유연하고 실용적인 실내공간 구성을 가진 ‘2CV’ 트렁크 또한 무궁무진한 활용성으로 사랑을 받았다.
1996년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MPV 콘셉트 ‘베를링고’ 3종(픽업트럭 형태로 해변용 쿠페라는 뜻의 ‘쿠페 드 프라쥐’, 인큐베이터를 형상화한 ‘베를린 불’, ‘그랜드 라지’)은 서핑보드나 스키 같은 대형 스포츠장비를 실을 수 있도록 변형이 가능한 적재공간, 비치베드로 변신하는 트렁크 등 새로운 차원의 활용성을 제시했다. 1996년 상용화 되어 현재도 유럽지역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베를링고는 콘셉트에서 보여준 다양한 아이디어를 다듬어 다양한 가족구성원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최고의 패밀리카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델들에서도 시트로엥만의 실용적이고 재치있는 수납공간을 찾아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