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45’를 맡았던 팀이 디자인한 리틀빅 이모션은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AVC)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이 어린이 환자가 치료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함께 개발했다. 이모션에 적용된 표정 인식 시스템은 운전석 앞에 달린 카메라가 어린이의 얼굴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한다. 에어 포켓이 적용된 호흡 유도 시트벨트는 몸을 감싸 안아 어린이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트벨트에 장착된 심박측정센서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한다. 어린이 감정에 반응하는 조명과 향기 분사 장치도 갖췄다.
리틀빅 이모션은 전장 1380mm, 전폭 810mm, 전고 820mm로, 현대차그룹은 우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SJD 어린이병원에서 시범 활용해 인공기능(AI) 기반의 승객 감정 인식을 비롯한 어린이 승객 관련 연구를 벌일 계획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