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펌프킨의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35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5억 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충전 시장 전체가 가격 경쟁과 전기차 포비아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탄탄한 B2B 고객 기반과 대규모 충전서비스 사업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펌프킨은 상용차 시장의 구조적 특성을 기반으로 급속 충전기 제조·설치에서 충전과 차량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최용길 펌프킨 총괄사장은 “앞으로도 전기버스 및 대형 전기 상용차를 중심으로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사업 모델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버스를 운행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지역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마을버스, 통근·통학버스, 전세버스 등 다양한 유형의 상용차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서비스를 지자체와 운수사업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펌프킨은 전기버스, 전기택시 등 상용차를 대상으로 한 충전서비스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성장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전력 공급과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상용차 충전 시장에서 최적화된 기술력 및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대규모 충전서비스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또한, 국내 주요 투자기관들과 협업하여 전국 대규모 충전 서비스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LS일렉트릭과 전기 상용차 충전기 전용 부품 국산화 개발과 충전기 품질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캐즘 현상은 산업 전반의 일시적 과도기일 뿐”이라며 “오히려 수익모델이 검증된 기업에게는 업계 재편의 기회”라고 진단한다.
펌프킨은 ‘캐즘을 건너는 방법은 결국 충전이 필요한 곳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