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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6단체 “수출환경 불확실성 해소”

이민아 기자
입력 2025-08-01 03:00:00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이 15%로 타결됐다. 이는 미국이 기존에 예고한 25%에서 10% 낮아진 것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율은 15%로,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쌀·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기 않기로 했다. 사진은 3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5.7.31. 뉴스1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이 15%로 타결됐다. 이는 미국이 기존에 예고한 25%에서 10% 낮아진 것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관세율은 15%로, 철강·알루미늄·구리는 기존 관세율 50%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쌀·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기 않기로 했다. 사진은 3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5.7.31. 뉴스1 
경제계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해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는 공동 논평을 통해 “수출환경 불확실성 해소는 물론이고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주요국과 같거나 더 좋은 조건에서 경쟁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한미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 6단체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이 산업 발전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6단체는 “양국 간 산업 협력 고도화를 위한 펀드는 한국 기업들이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제조 경쟁력과 미국의 혁신 역량, 시장을 결합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시장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계는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법 추가 개정안 등 경제 관련 법안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호소했다. 경제 6단체는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관련 법안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신중한 검토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피도 관세 협상 타결에 따라 장중 한때 3,290 선에 근접했지만 전일보다 9.03포인트 내린 3,245.4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주요 완성차 기업과 자동차부품 기업들 주가가 내렸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인 한국 자동차 업계엔 결과적으로 과거 대비 손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4.48%, 기아는 7.34% 하락 마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