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는 기존 모터쇼에서는 볼 수 없던 진풍경이 펼쳐졌다. 뮌헨 구시가지 마리엔플라츠에 최신 전기차가 출현하고, 지하철역 입구에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들이 늘어선 광경은 마치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변한 듯한 인상을 줬다.
이는 세계 모터쇼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독일 IAA 모빌리티가 과감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사실 앞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오토쇼(NAIAS)는 주요 브랜드들의 불참으로 크게 위축됐고, 제네바 국제모터쇼는 119년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해 영구 중단을 발표했다.
전통적인 신차 공개 형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2021년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기고 명칭에 ‘모빌리티’를 추가한 독일 IAA 모빌리티는 행사 방식에 있어서도 변신을 꾀했다. 특히 도심 오픈스페이스(열린 공간) 전략이 눈에 띈다. IAA 모빌리티는 뮌헨 도심 마리엔플라츠 오데온스플라츠 쾨니히스플라츠 일대를 무료 전시장으로 꾸며 시민들이 입장료 없이 신차를 보고 시승할 수 있게 했다.
이 전략으로 독일 최대 도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23년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중 30%가 109개국 해외 방문객이었고, 38개국 750개 업체가 참가해 300개 이상의 월드프리미어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2025년에는 참가 업체의 55% 이상이 독일 외 기업이고, 중국 브랜드 진출과 현대자동차·기아 부스 확대가 눈에 띈다.
한국은 서울과 부산에서 격년으로 모빌리티 쇼를 열지만, 존폐 논란이 계속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통적인 형태의 모빌리티 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졌다”며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K컬처를 가미해 모빌리티 쇼를 재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뮌헨=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는 세계 모터쇼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독일 IAA 모빌리티가 과감한 변신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사실 앞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오토쇼(NAIAS)는 주요 브랜드들의 불참으로 크게 위축됐고, 제네바 국제모터쇼는 119년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해 영구 중단을 발표했다.
전통적인 신차 공개 형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에 따라 2021년 개최지를 뮌헨으로 옮기고 명칭에 ‘모빌리티’를 추가한 독일 IAA 모빌리티는 행사 방식에 있어서도 변신을 꾀했다. 특히 도심 오픈스페이스(열린 공간) 전략이 눈에 띈다. IAA 모빌리티는 뮌헨 도심 마리엔플라츠 오데온스플라츠 쾨니히스플라츠 일대를 무료 전시장으로 꾸며 시민들이 입장료 없이 신차를 보고 시승할 수 있게 했다.
이 전략으로 독일 최대 도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2023년 5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중 30%가 109개국 해외 방문객이었고, 38개국 750개 업체가 참가해 300개 이상의 월드프리미어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2025년에는 참가 업체의 55% 이상이 독일 외 기업이고, 중국 브랜드 진출과 현대자동차·기아 부스 확대가 눈에 띈다.
한국은 서울과 부산에서 격년으로 모빌리티 쇼를 열지만, 존폐 논란이 계속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통적인 형태의 모빌리티 쇼로는 생존하기 어려워졌다”며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K컬처를 가미해 모빌리티 쇼를 재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뮌헨=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