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6월 18일 상견례 이후 83일(20차 교섭, 9월 9일 기준) 만에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다만 이달 초 진행된 부분파업으로 인해 7년 연속 무분규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5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9%의 찬성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조합원(4만2479명) 가운데 3만6208명(85.2%)이 투표에 참여했고 과반 이상인 1만9166명이 찬성해 최종 타결됐다.
현대차 노조. 뉴시스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50%+1580만 원, 주식 30주(15일 종가 기준 645만 원, 주당 21만5000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등을 포함한다. 여기에 각종 수당 산정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여름휴가지, 명절지원금, 연구능률향상 수당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사업적으로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공장에서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쟁점이 된 정년 연장은 현행 정년퇴직 후 1+1년 재고용 촉탁제도를 유지하면서 노사 협의를 지속하기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최고품질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