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화성시에서 진행된 기아 ‘이보 플랜트’ 이스트동 준공식 및 웨스트동 기공식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표지석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를 합친 단어로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기아의 목표가 반영된 이름이다. 이스트동은 연간 최대 10만 대의 PBV를 생산할 수 있다. 웨스트동이 예정대로 2027년 완공되면 이보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PBV는 연간 25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4조 원이 투입된 이보 플랜트의 생산라인에는 자동화 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사람 키보다 큰 로봇팔이 실내 의자나 대시보드 등 무거운 부품을 사람 도움 없이 옮기고 조립한다. 회사 측은 “인간 친화적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자체 스마트팩토리 브랜드인 ‘이포레스트(E-forest)’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 상황 및 품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탄소 배출과 유해 물질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도 다수 적용됐다. 특히 차량 도장 공정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 작업 방식을 도입해 탄소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20%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및 현대차그룹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의 도전을 준비하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할 기아의 전기차 451만 대 가운데 58%인 263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