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240특히 EX90과 ES90은 새로워진 볼보의 디자인과 방향성을 상징하는 모델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여러 완성차 브랜드들이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고 있지만 볼보는 뚝심 있게 전동화 전략을 추진해 가는 모습이다.
볼보 ES90꾸준히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ES90은 현행 볼보에게 가장 특별한 모델로 꼽을 수 있다. 우선 ES90은 볼보가 개발한 첫 번째 순수전기 세단 모델이다. 2019년 중형 세단 S60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인 신규 플랫폼 세단이기도 하다.
볼보 940 ABS 테스트 이미지
볼보 122(아마존)
볼보 럭셔리 세단 164
볼보 240. 1970년대와 1980년대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로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안전의 대명사 볼보 이미지를 각인시킨 모델로 꼽힌다.
볼보 S90프레드릭 린드 총괄은 지난 2017년 볼보에 합류해 스페셜비히클(Special Vehicles) 부서에서 혁신 및 사업개발 업무를 이끌어왔다. 이사벨 스톡맨 선임연구원도 2017년부터 볼보에서 일하고 있다. 차량 안전과 부상 예방 분야 전문가로 관련 연구와 지식 개발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아동 안전 분야 기술 전보에 기여해 볼보의 안전 철학을 보다 정밀하게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한다.
볼보 ES90과 프레드릭 린드 커머셜총괄, 이사벨 스톡맨 선임연구원.―볼보 ES90 이름의 의미와 ES90을 전통적인 세단에서 벗어난 형태로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프레드릭 린드) E는 일렉트릭(Electric), S는 세단(Sedan)을 의미한다. 90은 플래그십 모델을 말하는 차급을 보여준다. 세단 특유의 고급스럽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SUV의 다재다능한 편의성을 겸비한 모델로 개발 방향성을 잡았고 ES90은 세단의 비율과 SUV 활용성이 조화를 이루는 순수 전기 세단으로 완성됐다.”
볼보 ES90 후면. 해치백이 적용된 스포츠백 스타일이다.“(프레드릭 린드) 전통적인 세단보다 조금 높은 차체와 해치백을 갖췄지만 크로스오버로 분류된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실용적이면서 편의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가 새롭게 전개하는 고유 세단 디자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일본 렉서스가 모델명으로 ES라는 이름을 사용하는데 상표권 이슈는 없는지.
“(프레드릭 린드) 새로운 모델명과 관련해서 상표권 문제는 전혀 없었다.”
볼보 ES90볼보 ES90, 최대 700km(유럽 기준) 주행… CATL NCM 배터리 탑재
―ES90 배터리 종류와 공급 업체,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프레드릭 린드) 배터리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사용하고 중국 청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ES90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한다. 싱글모터 모델을 기준으로 주행거리는 유럽 기준으로 약 651km 수준을 확보했고 듀얼모터 모델은 700km 수준을 예상한다.”
프레드릭 린드 볼보 커머셜총괄“(프레드릭 린드) 처음 봤을 때 ‘멋지다’라고 느끼는 디자인이 가장 큰 매력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사벨 스톡맨) 플래그십 세단에 어울리는 광활한 실내 공간과 큰 덩치에 비해 쉬운 조향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디자인과 실용성의 균형, 차가 나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느낌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사벨 스톡맨 볼보 세이프티센터 선임연구원“(프레드릭 린드) ES90은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심플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가진 모델로 볼보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탁월한 정숙성과 차분한 드라이빙 감각으로 고요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고 800볼트(V) 기반 급속 충전 시스템과 첨단 전동화 기술을 핵심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볼보 ES90엔비디아 AI 칩 탑재… “차가 스스로 주행 패턴 학습”
―볼보 ES90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돼 주행 패턴을 학습하고 서스펜션 제어에도 개입한다고 하는데 작동 원리는.“(프레드릭 린드) ES90에는 듀얼 엔비디아 오린(NVIDIA Orin) 칩이 탑재돼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받게 된다. 라이다를 포함한 총 25개 센서가 차 주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 정보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 주행 패턴, 드라이빙 성향 등에 맞춰 보조 개입 정도를 조절하게 되는 원리다. 숙련된 운전자일수록 AI 개입이 줄고 초보자에게는 더욱 적극적으로 파일럿어시스트(Pilot Assist)가 개입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최신 알고리즘이 유지된다. 무엇보다 모든 기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고 필요한 경우 일부 정보가 저장돼 문제를 분석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아동 탑승자를 고려한 볼보 부스트쿠션
1970~1980년대 볼보 240에 적용한 신개념 카시트.“(이사벨 스톡맨) 볼보는 1960년대부터 3점식 안전벨트를 도입하고 차에 탑승하는 아동 안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브랜드다. 특히 연령대별 해부학적 특성을 반영한 안전 솔루션 개발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1964년에는 스웨덴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아동용 부스터쿠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연령별 차체 크기나 벨트 위치 등을 고려한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개발해 도입해왔고 모든 볼보에는 동일한 수준의 기본 안전 사양이 탑재된다. ES90은 최신 안전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차에 탄 아이의 호흡을 감지하는 실내 레이더와 시트 벨트 리마인더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아이를 차에 유기하는 경우를 방지하는 기능도 당연히 탑재돼 있다. 볼보 최신 모델에 적용된 안전 기술과 사양은 이후 나오는 모델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볼보의 안전은 지속 발전하게 된다.”
이사벨 스톡맨 볼보 세이프티센터 선임연구원“(이사벨 스톡맨) ES90에는 상단 3개, 시트 주변 2개, 트렁크 1개 등 총 6개의 실내 레이더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공간 전체를 감지하도록 했다. 시트 위에 앉아 있지 않아도 탑승자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 기능은 먼저 선보인 EX90에 처음 도입됐고 향후 SPA2 플랫폼을 사용하는 모든 차종에 확대·적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관련해 볼보의 안전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
“(이사벨 스톡맨) 볼보의 모든 기술은 안전을 목적으로 연구 및 개발된다. 운전자가 가장 중요한 1차 책임자이고 운전자의 주의 산만 혹은 피로 상황에서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설계됐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하면서 실시간 센서 데이터와 사고 연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접목하면서 안전 기술을 지속 개선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충돌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행 데이터 저장 및 공유 범위는 어떻게 되나.
“(이사벨 스톡맨) 데이터 저장은 사용자 동의 하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수집한다. 한국에 출시할 때는 이와 관련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주행 안전이나 품질 향상에 필수적인 항목만 수집하고 ES90뿐 아니라 SPA2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든 차에 해당 정보가 간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커넥티드 세이프티(Connected Safety)’ 기능을 통해 가령 미끄러운 노면이나 사고 발생 구간 등 도로 위험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다른 차에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볼보 ES90에 탑재된 센터디스플레이 지도표시 화면“(프레드릭 린드) 현재 자체 OS 개발 계획은 없다. 구글처럼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소프트웨어 경험을 지속 강화하고 있고 한국처럼 서비스 환경이 특수한 시장에서는 티맵 등 지역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 호환성을 최적화하는 것을 검토한다. 전략적으로 내재화보다 협업 중심 접근을 유지할 계획이다.”

프레드릭 린드 볼보 커머셜총괄관세 여파 ‘미국 빼고’ 한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판매
―볼보 ES90이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이슈가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은.“(프레드릭 린드) ES90에 대한 미국 판매 계획은 없다. 중국 생산 후 한국과 유럽, 중국 등 유라시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유럽 현지 공장 등의 계획도 없는 상황이지만 글로벌 환경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ES90 출시 일정과 연간 판매 목표는.
“(프레드릭 린드) 아시아 시장에는 이르면 올해 말, 유럽은 내년 1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판매 목표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많이 팔리면 좋겠다.”
프레드릭 린드 볼보 커머셜총괄
볼보 ES90 전면 그릴부
볼보는 과거 안전 기술 개발을 위한 실험용 세단 테스트카(VESC)를 제작했다.
볼보 240
볼보 240 기반 레이스카
볼보 780
볼보 940. 마지막 후륜구동 대형 세단으로 알려졌다.
볼보 850 세단
볼보 850 에스테이트(왜건) 레이스카
볼보 대형 럭셔리 세단 콘셉트 유(You). 양산되지 않은 콘셉트.
볼보 대형 럭셔리 세단 콘셉트 유니버스. 콘셉트 유와 마찬가지로 양산되지 않았다.
볼보 S60 폴스타 WTCC 레이스카
![“원래 볼보 안전 근본은 세단”… 새 플래그십 전기차 ‘볼보 ES90’가 특별한 이유[인터뷰]](https://dimg.donga.com/a/94/65/90/1/wps/EVLOUNGE/IMAGE/2025/11/30/132872624.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