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메일링 JLR SVO SV 비스포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가 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랜드로버 강남 전시장 SV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신차를 소개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JLR코리아는 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랜드로버 강남 전시장 SV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열고 레인지로버 SV 블랙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날 신차 방향성을 설명하기 위해 JLR 영국 본사 인사가 직접 참석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닐 메일링 JLR SVO SV 비스포크 글로벌 세일즈 책임자는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안목 높은 고객에게 더욱 정교하고 세련된 감성을 전달하는 차”라며 “특히 레인지로버 특유의 웅장함을 구현하기 위해 차체를 완전한 블랙 색상으로 물들였다”고 강조했다.
JLR은 차 외관을 검정색으로 뒤덮어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특히 검정 잉크에서 막 건져 올린 듯 순도 높은 색상을 구현한 게 핵심이다. JLR코리아 관계자는 “전면부 글로스 블랙 메시 그릴과 보닛 레터링은 물론, 23인치 단조 휠이나 블랙 세라믹 SV 라운델 등 전반에 걸쳐 일관된 블랙 디테일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실내 역시 외관과 통일된 색감을 유지해 완성도를 높였다. 본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린 에보니 니어 아닐린 가죽과 자작나무를 얇게 가공해 실내에 덧붙인 천연 목재 마감재(내추럴 블랙 버치 베니어)도 차별화 요소다. 유광과 무광의 중간을 적절히 표현한 어두운 세틴 마감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싱글 패널 시트 구조를 적용해 이음매를 최소화한 점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독창적인 자수 패턴과 천공 디자인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좌석을 만들어 냈다. 탑승자는 소리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도 있다. 차량 바닥에 내장된 트랜스듀서가 진동을 전달해 음악과 웰니스 프로그램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레인지로버 SV는 용도에 따라 뒷자리를 2석 또는 3석으로 구성할 수 있다. 2열 레그룸은 최대 1.2m에 달한다. 넓찍한 좌석에는 핫스톤 마사지와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된다. 다리 받침대에는 온열 기능까지 더해졌다. 쇼퍼드리븐을 위한 세심한 설계다. 이동의 즐거움을 위해 13.1인치 스크린이나 전동식 냉장고도 탑재됐다. 음향 장치는 영국 대표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과 차량 개발 단계부터 협력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에는 안락한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휠 움직임 초당 500회, 차체 움직임을 초당 100회 모니터링해 서스펜션 강성을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화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한 제동 기반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전자식 액티브 디퍼렌셜이 결합돼 토크 분배를 실시간으로 제어함으로써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터보 V8 마일드 하이브리드 가솔린 엔진은 최고 출력 615마력와 76.5 kg.m 최대 토크 발휘해 강력한 주행성능을 이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1km, 정지 상태에서 100km/h 걸리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3억6267만 원부터 시작된다. 경쟁 모델로는 마이바흐 GLS 등이 꼽힌다.
JLR코리아 관계자는 “별도의 레인지로버 SV 블랙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먼저 구매 의사를 밝힌 고객들이 적지 않다”며 “평소에는 쇼퍼드리븐으로 손색없고, 주말에는 가족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