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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은 기본 완벽 밀폐… 윤 대통령 곁엔 막강한 ‘에스컬레이드’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5-01-21 14:24:00업데이트 2025-01-21 19:01:40
대통령 경호처가 21일 12시40분경 경기도 의왕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이용해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 독자제공대통령 경호처가 21일 12시40분경 경기도 의왕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이용해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 독자제공
내란죄 피의자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 출석을 위해 21일 12시40분경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도 어김없이 GM 캐달락 에스컬레이드를 이용해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이번에 대통령 경호처는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구치소를 빠져 나올 때에 총 7대의 경호차를 운용했다. 이 가운데 4대가 에스컬레이드였다. 에스컬레이드는 여러 대가 동시에 움직여 대통령 탑승 차량에 혼선을 줬다. 차량마다 미끼, 무장 경호,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대통령의 이동 안전을 확보한다.

이전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기 과천 소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동할 때 탑승한 차량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였다.

대통령 경호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개조해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와 유리 모두 고강도 소재로 제작돼 폭발물과 총탄에 견딜 수 있고,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해 타이어가 손상을 입더라도 80km 이상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차량 내부는 독성 물질 유입을 막기 위한 밀폐 구조로 돼 있고, 산소 공급 장치까지 갖추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장 5766㎜, 전폭 2059㎜, 전고 1940㎜의 압도적 크기와 넓은 실내가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보안 통신망과 위성 연결 시스템으로 외부나 경호팀 간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응급 의료 장비와 화재 진압 시스템도 구비하고 있다.

대통령 전용차는 의전차와 함께 관용차, 경호차로 나뉜다. 대통령 의전차는 대통령이 중요한 행사나 공식 의전 상황에서 타는 차다. 국가적 행사에 나서는 만큼 귀빈 접대를 위한 최고급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의전차는 메르세데스벤츠 방탄 리무진 마이바흐 S 풀만 가드로 알려졌다. 소총탄이나 수류탄, 대전차 로켓 등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화학무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타이어에 손상이 가도 시속 80㎞로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까지 탑재했다. 공차중량이 S680 가드 모델 기준 4.2톤에 달한다.

대통령 관용차도 있다. 관용차는 말 그대로 ‘공무 수행’을 위해 관에서 타는 차다. 국가원수인 대통령도 공무원인 만큼, 공무에 필요한 차가 있다. 이 경우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세단을 활용한다. 제네시스 G90은 대통령 관용차로 쓰이고 있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