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메종디탈리 복합문화공간에서 신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공개하고 있다. 2025.01.15 뉴시스
현대차·기아가 1월 국내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 설 연휴로 근무일수가 큰 폭 줄면서 국내 공장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2월부터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다. 흥행 돌풍을 일으킨 현대차 대형 스포실용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 등 신차 출시 효과가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월 국내 4만6054대, 해외 26만434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31만399대를 판매했다. 1월 해외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1.4%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7.5% 감소했다.
기아의 경우 1월 해외 판매에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국내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 1월보다 감소했다.
기아의 1월 전체 판매량은 국내 3만8403대, 해외 20만993대, 특수 175대 등 23만9571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이중 1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해외 판매량은 0.1% 소폭 늘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1월 설 연휴로 근무일수가 줄면서 국내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1월부터 인기 모델의 신차를 선보인 만큼, 2월을 기점으로 국내 판매량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사전 계약 대수가 4만5000대를 넘은 신형 팰리세이드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신형 팰레세이드의 흥행을 고려해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를 진행했다. 이달부터 신형 팰리세이드를 본격 생산하면, 국내 판매량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현대차는 또한 전날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에 대한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 시작 가격을 6715만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이는 ‘형제 차종’인 기아 EV9의 시작 가격(7337만원)보다 622만원 저렴하다.
기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 전기 세단 EV4와 함께 준중형 전기 SUV EV5 등 전기차 신차를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중량감 있는 신차를 대거 출시할 전망”이라며 “현대차·기아가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