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9349대, 수출 1만6634대 등 총 2만598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3만6451대) 동기 대비 28.7%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9000대선을 회복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수출(45.8%↓)이 감소해 브랜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한국GM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내수 4만1092대, 수출 12만4946대 등 총 16만6038대다. 국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36.1% 감소하면서 브랜드 전체 누적 실적은 28.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9349대로 61.5% 성장했다. 지난달까지 코로나19 관련 부품 수급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3037대 팔리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부품 수급 문제를 해소하면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에 앞서 적극적으로 전개한 마케팅과 물량 확보 노력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경차 스파크는 2425대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가 추가된 연식 변경 모델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중형 세단 말리부는 1095대로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 방식으로 국내 도입하는 트래버스 역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574대가 팔려 말리부와 마찬가지로 올해 월 최대 판매량을 거뒀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모델인 콜로라도도 479대로 준수한 판매대수를 보였다. 다른 모델의 경우 트랙스가 817대, 이쿼녹스 204대, 볼트EV는 129대로 집계됐다.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280대, 309대다.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한국GM 영업 및 서비스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를 중심으로 스파크와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주요 차종이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며 “국내 인기 모델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내수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이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치얼업코리아(Cheer up Korea), 쉐보레가 함께 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한 7월부로 정부 개소세 감면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차액분을 지원하는 혜택도 마련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에도 동참하며 휴가철을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구매자에게 캠핑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