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시리즈 ‘매그니토’로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손잡고 유로피안 르망 시리즈에 출전한다.
포르쉐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가 포르쉐와 함께 유럽에서 열리는 르망 시리즈에 출전한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아일랜드계 독일인(또는 독일계 아일랜드인) 패스벤더는 2017년형 포르쉐 911 RSR과 함께 포르쉐 고객팀 프로톤컴페티션(Proton Competition) 소속으로 레이스에 도전한다. 포르쉐 지원을 통해 처음으로 ‘로드 투 르망(Road to Le Mans)’에 참여하는 마이클 패스벤더는 배우가 되기 전까지 레이서를 꿈꿔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포르쉐에 따르면 패스벤더는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레이싱 커리어를 시작했다. 최고출력 485마력을 발휘하는 포르쉐 911 GT3 컵 트레이닝 세션이 포함된 엔트리 레벨 레이싱 프로그램을 완수한 이후 포르쉐 레이싱 익스피리언스로 진출했다. 이후 포르쉐 스포츠 컵 출전 자격도 갖췄다고 전했다. 작년 패스벤더는 42세 나이로 포르쉐 트레이닝 프로그램 레벨2를 완료했다. 이를 위해 패스벤더는 포르쉐 911 GT3 컵으로 포르쉐 스포츠 컵 도이칠란드 전 시즌에 출전한 바 있다.
크리스티앙 리에드(Christian Ried) 포르쉐 고객팀 프로톤컴페티션 구단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일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고 마이클이 ‘로드 투 르망’을 통해 진화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기대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측은 올해 말 패스벤더가 참여한 ‘로드 투 르망’ 다큐멘터리 두 번째 시즌을 공개할 예정이다.
패스벤더는 포르쉐 워크스 드라이버 리차드 리에츠(오스트리아), 펠리페 페르난데스 레이저(독일)와 93번 포르쉐 911 RSR 콕핏을 공유한다. 리에츠는 “포르쉐는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718 카이맨 GT4 클럽스포츠부터 911 RSR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범위의 차를 제공한다”며 “르망에 도전하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꿈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로피안 르망 시리즈 2020 시즌은 오는 15일 르 카스틀레(프랑스)에서 테스트데이를 시작으로 7월 19일 동일한 장소에서 첫 레이스를 포함해 총 6개 이벤트로 구성된다. 다음 경기는 스파프랑코르샹(8월 9일, 벨기에), 바르셀로나(8월 29일, 스페인), 몬자(11월 11일, 이탈리아), 포르티망(11월 1일, 포르투갈) 순으로 열린다. 각 경기는 4시간 레이스가 포함되며 패스벤더는 장거리 시리즈 GT 카테고리인 LM GTE 클래스에서 프로톤컴페티션 소속으로 출전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