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폭등해 시가 총액에서 도요타를 제친 것은 의미심장하다. 내연기관 기반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2차전지’ 분야도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는 다 쓰면 버려야하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재사용할 수 있기에 전기차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첨단 전자기기 등에 활용된다. 하지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구리나 아연 등 특정 물질이 일정 기준 이상 함유되면 폭발할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안정성을 확보한 2차전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유공압 기기 전문 제조 기업 케이시시정공㈜(대표 박덕규)은 자체 개발한 2차전지 생산라인 대응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케이시시정공에 따르면 ‘B10 시리즈’는 Cu(구리)와 Zn(아연)의 함유율 기준을 1% 미만으로 삼아 안정성을 높였으며, △공압/유압 실린더 △그리퍼 △공압 밸브 △공압 청정화기기 △진공 펌프 및 패드 △피팅 등 다양한 2차전지 대응 공압 제품을 함께 선보여 양극재 분야 등 국내외 유수 기업과 왕성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하이서울기업 선정, 2020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덕규 대표는 “2차전지가 4차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인만큼, 자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2차전지 제조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대응 공압 제품을 개발했다”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한 기술 개발과 아낌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업체 측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 ‘공대언니 이지공압’ 채널을 통해 유공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