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서울창업허브, 스파크랩 등과 함께 다임러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아우토반(STARTUP AUTOBAHN)’을 올해 국내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참가기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다임러그룹이 지난 2016년 설립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스타트업에 전문가 멘토링 및 네트워킹 기회, 벤처캐피탈(VC)을 통한 투자 유치 기회 등을 제공하고 필요 시 개발 공간과 장비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5500개 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그중 176개 업체와 IT 및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281개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출범한 이래 미국과 중국, 인도 등에 이어 한국은 7번째 스타트업 아우토반 개최 국가로 낙점됐다. 프로젝트 피칭과 네트워크 행사인 ‘셀렉션 데이(Selection Day)’가 다음 달 31일 열릴 예정이다. 다임러 및 스타트업 전문가 심사를 거쳐 약 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100여 일 동안 다임러 전문가 멘토와 국내외 파트너 기업 배정, 멘토링, 교육, 벤처캐피탈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또한 1000만 원 규모 프로젝트 추진 예산을 각 스타트업에 제공한다.
해외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아우토반
셀렉션 데이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은 벤츠코리아 현업 전문가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다임러그룹의 체계적인 전략수립 노하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참여 파트너 업체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과 신사업 발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이후 벤츠코리아는 최종 피칭 행사인 ‘엑스포 데이(Expo Day)’를 오는 12월 개최해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 파트너들과 벤처캐피탈을 통한 투자 유치 기회를 도모하기도 한다.
특히 우수팀에게는 독일 현지 스타트업 아우토반 프로그램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통해 다임러 본사와 직접 제품 상용화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실제로 자율주행 운반기구 기술을 보유한 ‘윌미(wheel.me)’는 스타트업 아우토반에 참여해 파트너사 ‘마더슨(Motherson)’으로부터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운반용 바퀴 제작과 직선 및 곡선 주행 30m 지원 기술 등을 구현했다. 원격 조작 실현 기술을 보유한 ‘오토피아(Ottopia)’는 파트너사 ‘티시스템즈(T-Systems)’과 연계해 앱 상용화 및 자료수집, 클라우드 플랫폼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각종 기계들의 원격 조작 기술을 확보했다.
해외에서 개최된 스타트업 아우토반
국내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다음 달 1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우수한 기술과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 국내 스타트업이 대상이다.필립 나이팅(Philipp Gneiting)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은 “한국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많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춘 국가”라며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다임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과 연계한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개최한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
한편 벤츠코리아는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정부기관 및 스타트업 관련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특별시와 스타트업 지원기관 및 기업들이 참여해 서울시 지원정책 수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성장촉진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중기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을 진행했다.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