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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 쓰레기가 패션 아이템으로? 현대차,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공개

서형석 기자
입력 2020-10-08 20:58:00업데이트 2023-05-09 15:18:49
폐차되는 자동차 1대에서는 가죽시트, 에어백, 유리 등 재활용이 불가능해 버려지는 쓰레기가 다량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이처럼 폐차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들을 의류 등으로 재생산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리스타일 2020’을 8일 공개했다.

리스타일 2020은 차량의 가죽시트, 깔개, 에어백, 유리 등을 활용해 디자이너 6명과 올해 5월부터 진행됐다. 자동차 안전벨트와 유리를 활용해 목걸이, 팔찌 등을 만든 ‘알리기에리’를 비롯해 자투리 가죽시트로 점프수트를 만든 ‘이엘브이 데님’ 등 6개 패션 브랜드가 동참했다. 이들은 에어백 소재에 안전벨트를 덧댄 유틸리티 조끼, 자동차 깔개를 활용한 토트백 등을 선보였다. 프로젝트에 쓰인 폐기물들은 현대차의 자동차 내장재 분야 및 폐기물 처리 협력업체들이 공급했다. 판매 수익금은 친환경 패션 홍보 지원을 위해 영국패션협회에 기부한다.

제품은 현대차를 비롯한 6개 참여 브랜드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일부터 공개됐으며,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셀프리지스’ 백화점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한정판으로 전 세계에 판매된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자동차 폐기물을 가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는 ‘리스타일’ 프로젝트를 중장기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