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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덕분에 삼성SDI ‘어닝 서프라이즈’

홍석호 기자
입력 2020-10-28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5:12:57
삼성SDI가 3분기(7∼9월)에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전기자동차 판매가 늘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소형 전지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 3조872억 원, 영업이익 2674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는 매출 2조9411억 원, 영업이익 2032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기존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2조8209억 원)를 훌쩍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4∼6월)보다 각각 20.7%, 영업이익 157.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61.1% 늘었다.

특히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81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1% 늘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SDI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동차전지는 올해 3분기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다. 4분기에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형 전지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파우치 배터리 공급이 늘며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도 액정표시장치(LCD) TV,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편광필름 등의 매출이 늘며 전 분기보다 10.3% 늘어난 70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