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9조9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5983억 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고 완성차 생산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분기 실적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6% 늘었고 영업이익은 254.6%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모듈과 핵심부품사업 부문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중대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제품 관련 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기 전동화사업 부문 매출은 1조2462억 원으로 분기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작년에 비해 77%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누적 전동화사업 부문 매출은 2조9384억 원으로 3조 원에 육박했다.
핵심부품 수주 실적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글로벌 수주액은 12억8300만 달러(약 1조453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업체 대상 수주 일정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는 16억8200만 달러(약 1조9049억 원)로 작년(17억55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생산효율 개선과 원가절감 등 지속적인 수익 개선 활동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25조9501억 원, 영업이익은 1조12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34.6%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