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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접으면 3명 누워도 공간 넉넉… ‘차박’의 세계 초대하는 특대형 SUV

서형석 기자
입력 2020-11-04 03:00:00업데이트 2023-05-09 15:10:31
‘쉐보레 트래버스’가 4륜 구동 시스템을 활용해 험준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주행하고 있다. 한국GM 제공‘쉐보레 트래버스’가 4륜 구동 시스템을 활용해 험준한 오프로드 환경에서 주행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즐기는 ‘나만의 여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혼자서나 가까운 소수끼리 즐길 수 있는 야외 여가활동으로 자동차 숙박, 이른바 ‘차박’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국GM이 선보인 ‘쉐보레 트래버스’는 이러한 수요에 발맞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국내 출시된 SUV 중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은 5200mm이고 전고는 1785mm, 휠베이스는 3073mm에 달한다. 차박을 위해 2,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동시에 누워도 넉넉한 공간이 나온다. 천장에 ‘파노라마 선루프’도 갖추고 있어 좀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승객이 좌석에 앉았을 때 다리가 들어가는 공간인 ‘레그룸’은 3열에서 850mm에 달해 일부 운전자는 쉐보레 트래버스를 ‘특대형 SUV’로 부르기도 한다.

캠핑, 차박 등 야외에서의 여가를 위한 편의사양도 갖췄다. 큰 크기에 걸맞은 넉넉한 적재용량이 대표적이다. 3열까지 모든 좌석을 사용할 때의 트렁크 적재량은 651L로 600L를 채 넘지 못하는 경쟁 모델을 압도한다. 3열을 접었을 땐 1636L, 2열과 3열을 모두 접었을 땐 2780L를 확보할 수 있다. 3열 바닥의 수납공간 등 차내 12개 수납공간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220V 인버터를 내장해 가전제품을 집에서 쓰듯 전원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야외에서 세면 후 헤어드라이어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같은 각종 디지털 기기들은 운전석 옆 무선충전 시스템과 3열의 USB 충전포트를 이용해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여가용 차량답게 4륜구동(AWD) 시스템을 갖춰 포장도로는 물론이고 자연의 거친 환경도 거뜬히 주행할 수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의 AWD 시스템은 주행 중 필요에 의해 전륜구동(FWD), AWD를 언제든 전환하며 쓸 수 있다. 노면 상태가 좋은 고속도로 같은 도로를 장거리 주행할 땐 잠시 AWD를 꺼서 연료 소모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차량을 개조하지 않고도 최대 2.2t의 트래일러나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는 장비도 기본으로 갖췄다. 국내 출시 모델 기준으로 최고출력 314마력 엔진의 힘이 언제든 가뿐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은 4520만∼5522만 원이며, 전국 420여 개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GM 측은 “쉐보레 트래버스는 수입 차량이지만 국산 쉐보레 차량과 마찬가지로 국내 서비스센터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