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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車 전장 부품 사업 진출…“차량용 반도체 생산 주력”

임현석기자
입력 2021-09-15 16:11:00업데이트 2023-05-09 12:50:15
사진 뉴시스사진 뉴시스
한화시스템이 차량용 센서 부품 중견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에 뛰어든다. 한화그룹서 전장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15일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적외선(IR) 센서와 차량 부품용 센서의 개발·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신설 및 생산설비에 관한 합작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합작사를 통해 적외선 센서, 전장 센서와 같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개발 센서들은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나이트비전(열영상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다.

합작사 자본금은 360억 원 규모로,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51대49 비율로 지분을 나눈다. 한화시스템은 자사 방산 기술력이 접목된 최첨단 적외선 센서와 자동차 전장 센서 3종을 집중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루윈에서 자기유도방식 근접감지 센서(EPS), 압력 센서(IPS)를 현대차에 납품하는 가운데 해당 제품에 대한 기술 고도화 작업에도 한화시스템이 참여하게 된다. 한화시스템 측은 트루윈을 통해 센서 제품에 대한 현대차 전기차량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은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사업부장은 “자율주행차·수소 전기차 시장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차세대 전장산업’의 태동기를 양사의 기술 경쟁력과 역량을 결집해 대비하고자 한다”며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고가의 IR센서를 혁신적인 기술로 저가화함으로써 차량용 나이트비전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적용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윈 측은 “자동차 반도체 센서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