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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고·덤프 출시’ 이베코코리아, 대형 상용차 라인업 완성… 미리 만나본 ‘X·T웨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07 08:00:00업데이트 2023-05-09 12:44:35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IVECO)가 국내 대형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지난 5월 트랙터를 선보인데 이어 새 모델 대형 카고와 덤프트럭을 도입해 대형 상용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베코코리아(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 이베코 국내 지사)는 6일 대형 카고 모델인 ‘엑스웨이(X-WAY)’와 국내 유일 15톤 적재중량 덤프트럭 ‘티웨이(T-WAY)’를 국내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앞서 선보인 트랙터 ‘에스웨이(S-WAY)’에 이어 카고와 덤프트럭 모델을 추가해 대형 상용차 ‘웨이’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
최정식 이베코코리아 지사장(왼쪽)과 조관주 상무최정식 이베코코리아 지사장(왼쪽)과 조관주 상무
특히 이번에 선보인 엑스웨이는 이베코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대형 카고 모델이다. 또한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15톤 덤프트럭을 국내에 들여왔다.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형 덤프 모델이다. 기존 이베코 트래커 계보를 잇는 모델로 볼 수 있다. 국내 덤프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15톤 모델을 먼저 판매하고 향후 25.5톤 모델(8x4) 도입도 추진한다고 한다. 대형 상용차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이베코코리아는 국내 덤프트럭과 대형 카고 시장 점유율 목표를 각각 10%, 5%로 설정했다.

최정식 이베코코리아 지사장은 “대형 상용차 라인업 정비 후 처음 선보인 트랙터 에스웨이가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엑스웨이와 티웨이를 라인업에 추가해 국내 시장 성장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이베코의 혁신적인 운송 솔루션을 기반으로 대형 상용차부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운행을 돕는 최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국내 첫 이베코 대형 카고 ‘엑스웨이’… 다재다능한 활용도
이베코코리아는 대형 카고 엑스웨이가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패턴과 비즈니스 니즈를 적극 반영한 모델로 국내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5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카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엑스웨이 주요 특징으로는 우수한 특장 확장성, 고효율 시스템 기반 운송 솔루션과 낮은 총소유비용(TCO), 세련된 디자인, 운전자 중심 안전·편의사양과 편안한 주행감각 등을 꼽았다. 국내에서는 최고출력 510마력 6x4와 570마력 8x4, 570마력 10x4 등 3종으로 판매한다.
7.7mm 두께 고강성 소재 섀시 프레임과 고성능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3축부터 5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5축 차량인 10x4 모델은 초장축 특장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을 위해 개발됐다고 이베코코리아 측은 강조했다. 카고 모델 최대 적재중량은 25.5톤, 길이는 최대 10.2m로 넉넉한 적재함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우수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윙바디와 탱크로리, 카고 크레인 등 운송부터 건설까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디와 섀시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브라켓을 비롯해 특장부 전력 공급 작업 편의를 위한 전용 전원도 탑재됐다.

디자인 역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내구성을 고려한 전면 범퍼와 진입각 14도 온플러스(On+) 하이브리드 디자인을 채택했다. 온로드부터 라스트마일 오프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행 환경을 충족한다. 범퍼의 경우 3개의 모듈로 구성해 충돌로 인한 파손 시 범퍼 전체를 교체할 필요 없이 일부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유지보수비용을 낮추는 구성이다.
파워트레인은 13.0리터 커서(Cursor) 디젤 엔진과 전자제어식 클러치가 적용된 ZF 12단 하이트로닉스(HI-TRONIX)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유로6D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며 성능은 최고출력이 510~570마력, 최대토크는 234.7~255.1kg.m이다. 실제로 타보면 정숙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느낄 수 있다. 디젤 모델임에도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리가 절제됐고 기어 변속이 매끄럽다. 저속에서는 효율적인 변속을 돕는 수동모드를 지원한다. 이베코 측은 뒤 차축에 4백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충격을 완화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은 D컷 디자인을 채용했고 시선 분산을 줄일 수 있는 각종 기능 버튼이 적용됐다. 대시보드는 스티어링 휠과 동일한 높이에 마련해 주요 기능을 빠르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동은 버튼식으로 전자식 키를 꽂은 상태로 버튼을 2초가량 누르면 시동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중앙에는 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하이패스 단말기가 전 트림에 기본 장착됐다.
도어가 닫히는 느낌도 부드럽다.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줄 알고 다시 열었다가 닫았다. 좌석 뒤에는 넓은 침대 공간이 마련됐다. 가로 70cm, 세로 200cm 크기다. 가운데에는 조명과 볼륨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됐다. 전면 상단 오픈형 수납공간이 좁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천장에는 전동식 루프 해치가 있다. 면적을 넓혀 개방감을 높였다. 모든 실내 조명은 LED로 이뤄졌고 100리터 용량 콤비네이션 냉장고와 1.5리터 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글로브박스도 갖췄다.

이베코코리아는 새로운 고효율 모듈화 플랫폼인 ‘하이먹스(HI-MUX)’를 적용해 차종에 따라 최적화된 에너지를 공급하고 소프트웨어 처리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독자적인 선택적 촉매환원 후처리시스템(HI-SCR)은 질소산화물과 입자상물질,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을 낮추고 연료 효율을 높여주도록 개발됐다고 한다. 실제 이베코의 SCR 시스템은 효율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공조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무시동히터를 차량 공조시스템과 통합해 연료 소모를 최적화하기도 했다. 동급 가장 낮은 수준 공차중량도 연료 효율 개선에 기여한다.
유압식 리타더는 전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제동력을 강화하면서 오일 등 부품 교체주기를 늘려주는 장치로 보면 된다. 최근 국내 출시되는 대형 상용차에 적용되는 기능이다. 이베코 엑스웨이는 리타더 단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1단계는 엔진브레이크를 100% 사용하며 2단계는 엔진브레이크 80%, 리타더 20% 구성으로 제동을 돕는다. 6단계는 리타더만 이용해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한다.

첨단 운전보조시스템은 비상제동장치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경고장치, 오토라이트, 레인센서 등으로 구성됐다. 이베코 엑스웨이 국내 판매가격은 510마력 6x4 섀시가 1억9900만 원, 570마력 8x4 섀시 2억4300만 원, 570마력 10x4 카고는 2억6900만 원으로 시작가가 책정됐다.
○ 국내 유일 수입 15톤 덤프 ‘티웨이’…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출시”
건설용 덤프트럭 티웨이는 브랜드 대형 상용차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이라고 한다. 국내 덤프트럭 시장이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지난 4월 글로벌 론칭 이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국내에 출시됐다.

동급 최고 수준 내구성과 강력한 주행 성능, 경량화 설계, 새로운 주행보조시스템 등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국내 시장에는 410마력 6x4 로우루프 트림을 먼저 출시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베코에 따르면 티웨이는 견고한 차체와 고효율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형 조건에 얽매이지 않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10mm 두께 섀시 프레임을 적용해 강성을 끌어올렸고 뒤 차축에 2개의 감속기를 갖춘 허브리덕션 리어액슬과 유압식 리타더, 전·후축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탑재해 우수한 험로 탈출 성능과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고 한다. 전면 범퍼 하부 진입각은 29도로 설계됐다. 비포장도로에 특화된 덤프트럭으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13.0리터 커서 디젤 엔진과 16단 하이트로닉스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410마력, 최대토크 214.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업무 환경에 맞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동변속기 모델도 판매한다.
특히 경량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이베코 측은 전했다. 유압시스템 제조업체 ‘히바(HYVA)’의 고성능 경량 덤핑 실린더와 알루미늄 연료, 에어탱크 등 경량화 소재 부품을 대거 적용해 최적화된 연료 효율과 높은 업무 생산성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주행보조시스템으로는 차선이탈경고장치와 전자제어식 제동시스템, 경사로밀림방지출발보조시스템, 차체자세제어장치 등이 적용됐다. 차체자세제어장치(Electronic Stability Program)는 차가 스스로 미끄러짐을 감지해 엔진 출력과 브레이크 압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비가 내려 진흙 바닥이 된 시승 구간에서 차체자세제어장치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도 차가 스스로 출력을 제어해 서서히 출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바퀴가 헛도는 경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미끄러운 언덕 구간에서 정차 시에도 안정적으로 멈춰 섰다. 디퍼렌셜 락은 2단계로 설정이 가능하다. 일반 모드로 힘겨운 구간을 평지처럼 쉽게 주파하도록 돕는다. 풀LED 헤드램프는 U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주면서 강한 빔과 넓은 조사각을 통해 안전성도 확보해준다.

덤프트럭 티웨이 국내 판매가격은 410마력 6x4 자동변속기 타입이 1억9872만 원, 수동변속기 모델은 1억863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이베코코리아는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12개 영업지점(전용 전시장 4개소)과 18개 서비스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형 상용차 시장 성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맞춰 기술과 부품 지원, 체계저인 사후관리 등 서비스 인프라 확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까지 서비스센터를 25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