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좋아 주목받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준수한 성능으로 구매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제원표에 적힌 성능 이상의 주행 질감을 나타내며 입소문이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적용된 ▲라이트사이징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 덕분에 제원 성능 이상의 만족도가 나오는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후 시승을 한 자동차 기자들과 구매한 소비자들은 같은 목소리로 차가 잘 나간다고 평가했다. 배기량은 1.2ℓ에 불과하지만 최근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이 대중화되면서 저 배기량 엔진도 성능이 올라간 점이 성능 개선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차량을 시승해본 결과 GM 차량 특유의 정교한 핸들링과 어우러지는 즉각적인 엔진의 경쾌함이 돋보였다. 콤팩트한 차체 덕분에 운전 재미, 특히 조종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소형차급을 넘어서는 엔진 반응 속도가 전체적인 주행 질감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단순히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차저를 더한 다운사이징보다 한층 진보된 엔진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적절한 엔진 배기량을 설정하고 터보차저는 물론, 엔진의 힘으로 작동되던 부품의 전동화를 통해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엔진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끌어낸 것이 바로 핵심이라고 한다. GM은 이 기술을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으로 명칭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E-Turbo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하고 축적해 온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엔진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GM에 따르면, E-Turbo 엔진은 직렬 4기통 엔진에 비해 무빙 파츠(moving parts)의 수를 줄인 3기통 엔진을 채택하며 엔진의 마찰 손실을 감소시키고 엔진 경량화를 실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4기통 엔진에 뒤지지 않은 성능과 연료 효율까지 구현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3기통 엔진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음과 진동을 보완하기 위해 3기통 엔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밸런스 샤프트(Balance shaft)를 적용해 엔진 자체 진동을 제어했다. 이어 시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음이 발생하는 곳을 파악, 해당 부위에 소음 방지 커버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ℓ라는 저 배기량 3기통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준수한 회전 질감과 소음 저감은 물론, 2.0ℓ 엔진에 필적하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고강성 경량 차체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준수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공차중량은 1300kg에 불과해 경량 스포츠카와 비슷한 무게이다. 차체가 가벼워 수치 이상의 ▲운동성능 ▲연비 ▲승차감 등 다양한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GM은 무게는 가볍지만 뼈대는 더욱 강력하게 조율했다고 강조했다. 비결은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한 설계 덕분이라고 한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의 무게를 덜어내는 GM의 첨단 차체 설계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차체 경량화와 강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넓은 휠베이스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차급이지만 휠베이스를 2700mm로 넓게 설정했다.
이러한 설계는 디자인과 거주성뿐 아니라 주행성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바퀴 앞-뒤 휠베이스를 늘리면 소형차 대비 직진하려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고속에서의 직진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넓은 휠베이스는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일 수 있어 승차감 역시 개선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내수 시장과 함께 수출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월에 1만4527대가 수출되며 국내 승용차 수출 5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출도 4만8641대로 9위에 올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본격적인 수출이 3월부터 진행된 점을 감안하고, GM이 지난 6월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본격 양산 수출을 시작한 만큼 향후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미국 등 세계로 수출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 한국사업장의 경쟁력을 알릴 글로벌 모델로,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확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적용된 ▲라이트사이징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 덕분에 제원 성능 이상의 만족도가 나오는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후 시승을 한 자동차 기자들과 구매한 소비자들은 같은 목소리로 차가 잘 나간다고 평가했다. 배기량은 1.2ℓ에 불과하지만 최근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이 대중화되면서 저 배기량 엔진도 성능이 올라간 점이 성능 개선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차량을 시승해본 결과 GM 차량 특유의 정교한 핸들링과 어우러지는 즉각적인 엔진의 경쾌함이 돋보였다. 콤팩트한 차체 덕분에 운전 재미, 특히 조종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소형차급을 넘어서는 엔진 반응 속도가 전체적인 주행 질감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단순히 배기량을 줄이고 터보차저를 더한 다운사이징보다 한층 진보된 엔진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적절한 엔진 배기량을 설정하고 터보차저는 물론, 엔진의 힘으로 작동되던 부품의 전동화를 통해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엔진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끌어낸 것이 바로 핵심이라고 한다. GM은 이 기술을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으로 명칭 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E-Turbo 엔진은 알루미늄 블록을 적용해 경량화를 실현하고 축적해 온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엔진이 낼 수 있는 최적의 균형을 맞춘 것이 핵심이다.
GM에 따르면, E-Turbo 엔진은 직렬 4기통 엔진에 비해 무빙 파츠(moving parts)의 수를 줄인 3기통 엔진을 채택하며 엔진의 마찰 손실을 감소시키고 엔진 경량화를 실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4기통 엔진에 뒤지지 않은 성능과 연료 효율까지 구현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 3기통 엔진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소음과 진동을 보완하기 위해 3기통 엔진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밸런스 샤프트(Balance shaft)를 적용해 엔진 자체 진동을 제어했다. 이어 시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음이 발생하는 곳을 파악, 해당 부위에 소음 방지 커버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 덕분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ℓ라는 저 배기량 3기통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준수한 회전 질감과 소음 저감은 물론, 2.0ℓ 엔진에 필적하는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고강성 경량 차체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준수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공차중량은 1300kg에 불과해 경량 스포츠카와 비슷한 무게이다. 차체가 가벼워 수치 이상의 ▲운동성능 ▲연비 ▲승차감 등 다양한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GM은 무게는 가볍지만 뼈대는 더욱 강력하게 조율했다고 강조했다. 비결은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을 통한 설계 덕분이라고 한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의 무게를 덜어내는 GM의 첨단 차체 설계 방식이다. 이를 통해 차체 경량화와 강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넓은 휠베이스를 적용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차급이지만 휠베이스를 2700mm로 넓게 설정했다.
이러한 설계는 디자인과 거주성뿐 아니라 주행성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바퀴 앞-뒤 휠베이스를 늘리면 소형차 대비 직진하려는 힘이 강해지기 때문에 고속에서의 직진 안정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넓은 휠베이스는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줄일 수 있어 승차감 역시 개선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내수 시장과 함께 수출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5월에 1만4527대가 수출되며 국내 승용차 수출 5위를 차지했다. 누적 수출도 4만8641대로 9위에 올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본격적인 수출이 3월부터 진행된 점을 감안하고, GM이 지난 6월부터 부평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본격 양산 수출을 시작한 만큼 향후 괄목할만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미국 등 세계로 수출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 한국사업장의 경쟁력을 알릴 글로벌 모델로,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수익성 확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