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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난에…혼다·도요타, 일부 기능 탑재 없이 車 판매

뉴시스
입력 2023-07-14 11:59:00업데이트 2023-07-14 12:00:24
혼다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신형차 일부 모델에서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을 없애고 판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형 모델 ‘ZR-V’에서 주행 중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대각선 후방 차량을 감지해 도어 미러에 표시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I·Blind Spot Information)’을 없앤 사양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혼다는 ZR-V에서 BSI를 안전성을 높이는 장비로 탑재해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조달이 늦어지면서 출고까지의 기간이 장기화될 전망이어서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성능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판단도 고려했다.

BSI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판매하기로 함에 따라 해당 차량 모델은 수주에서 인도까지 1년 정도였던 기간은 6개월 정도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반도체 공급난 속에 수주는 계속 쌓이는 상황이 이어지자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도요타는 2022년 11월 생산분부터 출고 시에 건네주는 원격조작형 열쇠 ‘스마트키’를 통상의 2개에서 1개로 줄였다. 반도체 부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현재도 정상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두 번째 키는 준비가 되는 대로 전달하고 있다. 올해 2월 생산분에서도 ‘크라운’과 ‘렉서스’ 등 11개 차종이 영향을 받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반도체 등 부품 부족 현상은 완화되고 있고 납차(納車)까지의 기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개선 정도는 차종에 따라 편차가 있어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