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2024.1.10/뉴스1
현대자동차그룹 등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가 중국 생산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한시적으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특정 핵심 광물에 해외우려집단(FEOC) 기준을 바로 적용하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IRA(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오는 2025년부터 중국 등 FEOC에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하면 안된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흑연 광석을 가공한 중간원료의 ‘구형 흑연’ 100%를, 합성 흑연 69%를 정제 및 생산한 만큼 다른 국가들이 해당 핵심 광물을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울러 현대차 측은 원산지와 무관하게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광물로 흑연을 한시적으로 포함해달라고 제안했다.
또 특정 핵심 광물이 차지하는 가치가 전체 가치의 10% 미만에 해당할 경우 FEOC 규정에서 예외되는 ‘최소 허용 기준’(de minimis) 도입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이 밖에 원산지 추적이 불가능해 FEOC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배터리 소재 명단을 빠르게 발표해달라고 했다.
한편 FEOC 규정 영향권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 및 한국배터리산업협회도 비슷한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