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 2023.12.14 뉴스1
올해 하반기 경기 부진 및 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과 전년 동기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내수 시장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판매는 전년 대비 5.9% 감소한 165만 대로 전망된다.
KAMA는 “하반기 내수는 하반기 신차(오로라1·팰리세이드·K8 페이스리프트·스포티지페이스리프트 등) 출시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 지속·고금리·높은 가계부채 등의 요인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신규 수요가 제한되고 구매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입차 내수 판매도 고금리와 내수 시장 침체 영향으로 8.4% 감소한 15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요 시장의 견조한 성장으로 인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수출액은 EV9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및 SUV 수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KAMA는 “금리 인하로 인한 유럽 시장 수요 정상화와 기존 북미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SUV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선호 등의 요인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86만 대, 연간 완성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7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을 포함한 수출액은 9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해 하반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08만 대로 전망된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424만 대로 전망된다.
KAMA는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부품 공급망 불안정 해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호조세가 생산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다만 내수 부진과 전년도 높은 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는 생산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