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한 약 290.2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45.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포인트(p) 떨어졌다. 각 사의 점유율은 25.9%, 10.7%, 9.0%이며 순위는 2·3·5위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75.1GWh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했다. SK온의 경우 10.2% 성장한 31.0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26.2GWh로 2.5% 증가했다.

1위는 중국 CATL이 차지했다. CATL 배터리 사용량은 76.6GWh, 점유율 26.4%로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4위는 일본의 파나소닉, 6위는 중국의 비야디(BYD)가 각각 차지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의 관세 부과로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주춤한 사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LFP 배터리와 각형 폼팩터 개발 및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