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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No” vs “고객 맞춤”…렌터카 1·2위 BYD 아토3 온도차

뉴스1
입력 2025-02-05 07:57:00업데이트 2025-02-05 09:56:49
16일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아토3(ATTO3)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2025.1.16/뉴스116일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BYD 승용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문 대표가 아토3(ATTO3)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2025.1.16/뉴스1
국내 렌터카 업계 1·2위 업체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중국 업체 비야디(BYD)의 ‘아토3’에 대해 전혀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렌탈은 아토3를 원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SK렌터카는 중국산 자동차 서비스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BYD 딜러사와 아토3 렌트 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량 구매가 아닌, 아토3 렌트를 원하는 고객이 있을 경우 렌터카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반면 SK렌터카는 BYD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에 진출할 중국 회사의 차량에 대해서도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업계의 예상을 깨는 행보다. 당초 업계에서는 BYD의 한국 진출과 함께 국내 렌터카 회사와 적극적인 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중국산’이란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우선 렌터카 서비스를 통해 한국 소비자가 BYD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전망이었다.

지난해 중국계 사모펀드로 알려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SK렌터카를 인수하고, 롯데렌탈 인수에 나선 점은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중국계 회사 간 협력에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었다.

두 회사의 전략이 엇갈리는 이유는 ‘중국 회사’란 브랜드에 대한 온도 차 때문으로 풀이된다. SK렌터카는 BYD와 협업할 경우 ‘중국 회사’란 이미지가 덫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최근 “어피니티는 중국계·홍콩계 사모펀드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롯데렌탈은 아직 인수가 확정되지 않아 ‘중국 회사’란 이미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BYD를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렌터카 서비스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수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롯데렌탈도 BYD를 취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아토3 렌터카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산’ 이미지와 향후 중고차 가격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로 렌터카로 우선 아토3를 이용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아토3는 지난달 16일 공식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사전 계약 1000대를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아토3는 아직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출고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BYD 관계자는 “보조금이 확정되는 2월 중순 이후 출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