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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관세 영향 더 커진다…부품 현지화 추진”

뉴시스(신문)
입력 2025-07-24 16:09:00업데이트 2025-07-24 16:09:54
ⓒ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관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과 원가 절감을 병행하고, 중장기적으로 부품 현지 조달과 완성차 생산 확대 방안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전략책임자)은 24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2분기 약 8282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 효과와 선제적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의 실현으로 일부 영향은 상쇄했다”며 “관세 영향과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3.8조원, 영업이익률은 7.8%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대비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관세 영향이 예측된다”며 “부품 관세만 놓고 보면 전체 관세 영향의 약 20%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인센티브와 가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재료비 및 가공비 절감, 부품 소싱 변경을 통한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컨틴전시 플랜을 실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현지화를 위한 전사적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도 시나리오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미국 판매 가격 인상과 관련해선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관세율에 따라 가격을 조정해나가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면서도 손익을 추구하는 두 가지 어려운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가격 전략도 시나리오별로 세우고, 여러가지 수익 창출 방안에 대해 기회요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품 소싱 변경은 품질·생산·제조·구매 전반의 정밀한 점검이 필요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이 협력업체들과 접촉하며 검토를 진행 중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48조2867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3조601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