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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꼼꼼히 골라야 하는 전기차용 타이어

ev라운지
입력 2023-03-03 16:38:00업데이트 2023-05-09 17:48:34
내연기관차 탈 때는 1만여 km마다 엔진오일도 갈아주고, 이것저것 신경써야 할 동력계통 케미컬 교환이 많았는데,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소모품 교환 걱정에서 매우 크게 자유로워졌습니다.
다만 전기차도 신경 안 쓸 수 없는 것은 단연 타이어.
여러가지 전기차 특유의 특성 때문에 타이어에 오히려 더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순정타이어에서 4만km차에 타이어를 바꿨을 때 고민한 여러가지 특성, 그리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쏘울 부스터 EV의 출고 타이어는 국내 N사 제품이었습니다. 이 타이어에 대해서는 그리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없습니다. 내연기관차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엔진 소리가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어느 정도 상쇄시키는데, 전기차는 동력계통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전혀 없다 보니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더 노골적으로 크게 들려옵니다. 때문에 소음 방지 대책이 약한 저가형 타이어는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을 더 크게 발생시킬 수밖에 없고, 순정타이어에서 그 단점이 심각히 부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음 못잖게 더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타이어 접지력. 3만km가 지난 시점부터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타이어 접지력 부족으로 인한 타이어 스핀 현상과 미끄럼 소음이 심해지기 시작했으며, 가장 참기 어려웠던 것은 자주 가던 주차장 경사로에서 접지력 부족으로 자꾸 타이어가 헛돌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주행거리 4만km때 쯤, 타이어 마모도가 그리 심하지 않았지만 위에 서술한 순정 타이어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으로 인해 타이어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노면 소음 대책과 그립 성능이 더 좋은 사계절 타이어를 알아봤고, 가격대는 더 비쌌지만 승용차용 고급 사계절 타이어로 나온 국내 K사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만족도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차 자체의 방음 대책도 중요하지만, 타이어 업그레이드로 인한 소음 저감 효과도 생각보다 유효합니다. 같은 노면 여건을 접하면서 미끄러짐 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타이어를 타 제품으로 바꿀 시에는 순정 타이어와 동일 사이즈로 택하여야 할 것도 당연하지만, LI/SS(하중지수/속도기호)가 순정타이어와 비슷하거나 더 여유로워야 합니다.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


전기차의 종류와 판매대수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크게 증가하면서 타이어 제조사들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앞다투어 새로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동급 내연기관차 대비 더 무거우면서, 초반 순간가속력이 매우 벼락같은 전기차의 특성을 감안해 재료 설계를 강화하고, 차음 대책 강화를 위해 타이어 안쪽에 폼(foam)을 넣어 소음을 타이어 안쪽에서 흡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타이어도 변화하고 있고, 전기차를 타시는 분들도 순정타이어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거나 업그레이드를 꾀할 시 타이어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와 특성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V라운지 파트너 필진 아방가르드 evloung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