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팀 베르그마이스터는 두 가지 변수 극복에 3차전 우승이 달려있다. 같은 팀 조항우(42)는 연습주행 도중 차량 화재로 3차전을 아예 나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팀베르그 마이스터는 팀플레이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팀베르그는 “동료이자 라이벌 조항우가 경기를 함께 뛰지 못해 아쉽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 2차전 우승·준우승에 따른 핸디웨이트(+80kg) 적용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팀베르그는 “이번 3차전은 핸디캡이 부담이 따른다”면서도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데유지는 지난 2차전 우승에 이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데유지는 “상하이 서킷은 지난해 좋지 않은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엔진세팅과 타이어 상태가 괜찮다”며 “예선과 결선 모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2013년 챔피언 황진우(32·CJ레이싱)는 이번 경기가 누구보다 절실하다. 황진우는 “개인뿐만 아니라 팀순위도 많이 쳐져 3차전을 반드시 따내야한다”며 “이번 경기를 내주면 현재도 선두와 포인트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칫 우승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개인 1위 팀베르그에 대한 공략법도 내놨다. 황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팀 베르그마이스터에 대한 드라이빙 성격과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해 힘들었다”며 “이번 라운드에서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우승, 그리고 시즌 챔피언으로 갈 수 있는 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슈퍼6000클래스에 이름을 올린 정연일(34·팀106)도 분발을 다짐했다. 정연일은 “팀이나 개인적으로 성적이 많이 좋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포인트를 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3차전은 테크니컬 코스가 많은 상하이 서킷에 맞춰 세팅을 진행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챔프가 목표”라며 “이번 라운드에서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고 말했다.
상하이=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