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자사 차량의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사상자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31일까지 점화장치결함 피해보상 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 보상신청 건수는 총 4343건이나 됐다. 이 가운데 약 90%에 해당하는 3944건은 불충분한 증거로 보상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GM은 사상자 399명에 대한 보상비용으로 6억2500만 달러(약 7450억)를 책정했다.
사망의 경우 희생자에게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9400만 원), 남겨진 배우자와 피부양자에게 30만 달러(약 3억5820만 원)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의 경우 275명 가운데 258명은 사고 48시간 이내에 입원 또는 외래 치료가 필요한 가벼운 부상이다. 하지만 17명은 신체 절단 및 마비, 영구적인 뇌손상, 전신화상 등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에게는 금전적 보상과 치료비로 2만 달러(약 2388만 원)~50만 달러(약 5억9700만 원)를 지원한다.
이번 보상 건은 GM 자동차가 주행 중 ‘런(Run)’ 스위치에서 ‘액세서리’또는 ‘오프(off)’모드로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점화스위치와 관련이 있다. 점화장치 불량은 주행 중 차량이 갑자기 멈추거나 충돌 시에도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는 위험 요소를 갖고 있다.
한편 GM은 지난해 십여 년간 묵살해 온 점화장치 결함문제를 은폐하려다 사상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뒤늦게 리콜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유리 동아닷컴 인턴기자 luckyuri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