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폐막한 북미 자동차 튜닝 및 부품 전시회 2015 세마쇼에서는 약 700대의 튜닝카가 쏟아져 나왔다. 이들 차량은 각 업체별로 소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문 딜러나 개인에게 팔려나간다.
실제로 전자상거래 중개 사이트 이베이(eBay)에는 세마쇼에 나왔던 차량을 사고파는 매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마쇼에 나왔던 2010년형 쉐보레 카마로 SS 튜닝카의 경우 순정(2만4700달러)보다 두 배 정도 비싼 4만8991달러(약 5678만 원)에 나왔고, 2012년형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는 12만9888만 달러(1억505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차량이 출시된 시기에는 6만 달러(6954 만 원)의 가격이 책정된 바 있다. 구입한 차량은 직접 가져가거나 구매자 집 앞까지 배달도 가능하다.

이번 세마쇼에서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터보 튜닝을 맡았던 샘 리(Sam Lee) BTR 대표는 “일반 모터쇼와 달리 세마쇼 관람객들은 튜닝카나 관련 부품을 직접 사기 위해 모여든다”며 “이미 튜닝된 차를 구입하기도 하지만 같은 사양으로 튜닝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지나서 세마쇼에 나왔던 차량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베이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거래도 활발히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세마쇼에 전시된 튜닝카들은 곧바로 주행이 가능하다. 샘은 “전시된 튜닝카들은 대부분 당장이라도 끌고 나가서 주행해도 무리 없다”며 “예전에는 튜닝카들이 시동 등 사소한 문제가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단점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