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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4륜구동, 운전하는 재미까지 잡았다”

정세진기자
입력 2015-11-27 03:00:00 업데이트 2023-05-10 03:17:08
쌍용자동차의 4륜구동(4WD) 시스템 모습.쌍용자동차의 4륜구동(4WD) 시스템 모습.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4륜구동(4WD)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시내에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도로 위 눈에 파묻힌 자동차들의 바퀴가 헛돌면서 끙끙거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 4WD는 말 그대로 네 개의 바퀴로 차를 굴리는 방식이다. 앞바퀴(전륜)나 뒷바퀴(후륜)에만 힘을 전달하는 2륜구동과 달리 엔진의 힘을 네 바퀴에 전달해 주행 시 안정성을 높여준다. 물론 연료소비효율(연비)은 2륜구동보다 떨어지고 코너링을 돌 때 운전 재미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한 4WD 방식의 차량도 나오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단을 포함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4WD 풀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인 체어맨 W를 비롯해 렉스턴 W,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C, 코란도 투리스모 등 SUV 전 라인업에도 4WD를 적용하고 있다.

쌍용차가 적용 중인 4WD 기술은 크게 3가지다. 체어맨 W에 적용된 ‘AWD’는 전·후륜에 구동력을 40 대 60으로 상시 배분한다. 렉스턴 W 등에 적용되는 ‘일렉트로닉 파트타임 4WD’는 주행 중 도로 조건 또는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스위치 조작을 통해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배분해 눈과 빗길 또는 험로 주파 능력을 향상시키고 평시에도 탁월한 직진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뉴 코란도 C에 적용된 ‘전자제어 AWD’ 시스템은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 빗길 등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운행된다.

2015년 10월 말 기준 4WD 모델 선택 비율은 렉스턴 W 90.6%, 코란도 스포츠 88.1%, 코란도 투리스모 86.7%, 체어맨 W 72.8% 정도다. 다만 코란도 C는 20%, 티볼리는 2.1%로 4WD 모델 선택 비율이 낮지만 경쟁사의 동급 모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쌍용차 측은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도심형 SUV의 특성상 후륜구동이 기본인 다른 모델과 비교해 고객들이 4륜 구동의 필요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