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칭 ‘K8’로 불리고 있는 이 모델은 현대차 제네시스 G80 정도 크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K8은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차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피터 슈라이어는 갓 나온 GT가 콘셉트카임에도 양산에 대한 계획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이순남 기아차 해외마케팅 상무는 “2016년 말이나 2017년 초 GT 콘셉트카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GT 콘셉트카는 후륜구동의 4도어 럭셔리 스포츠 세단으로 1970년대 고성능 레이싱카를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일반 판매용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모았던 ‘그랜드 투어링 카’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개발 중인 K8에는 최첨단 편의사양이 탑재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반 장착이 유력하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한 엔진 온오프 기능도 포함될 예정이다.
엔진은 V8 5.0ℓ와 V6 3.3ℓ 트윈 터보가 얹어지고,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기아차 최초로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세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연구·개발에 대한 정확한 진척상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