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미국 자동차 통계업체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총 138만752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제너럴모터스, 포드, 토요타, FCA그룹, 혼다, 닛산에 이어 판매량 7위에 위치했다. 다만 점유율 부분에서는 전년과 같은 7.9%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6만1710대, 62만5818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5.0%, 7.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각 모델별 판매를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제네시스가 각각 22만2576대, 6만3591대, 11만8134대, 2만4917대가 팔려 전년 대비 14.2%, 34.4%, 9.5%, 30.2%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경우는 K3(현지명 포르테),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스포티지R, 쏘렌토R(현지명 쏘렌토) 등이 각각 7만8919대, 2524대, 3만6755대, 5만3739대, 11만6249대가 팔려 전년 대비 13.8%, 89.7%, 152.3%, 25.1%, 13.3% 증가하는 실적을 통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2015년 12월 판매는 현대차가 6만3508대, 기아차가 5만4241대를 기록해 현대차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 떨어졌다. 다만 기아차는 19.0%의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시장은 제네럴모터스가 308만2366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 대비 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이어 포드가 260만3082대로 2위, 토요타는 249만9313대를 팔아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한 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재규어랜드로버로 전년대비 26.5% 증가한 8만504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다만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비공식 집계로 26.7%의 성장률을 기록한 2만2800대를 판매했다.
반면 이른바 ‘디젤게이트’ 여파로 지난 9월부터 타격을 받아온 폴크스바겐그룹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전년 대비 5~10%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0.4% 증가에 그쳤으며 폴크스바겐 단일 브랜드 역시 한 해 동안 34만9440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36만6970대)대비 4.8%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시장은 낮아진 휘발유 가격과 임대 및 고용이익의 증가로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신차 대기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던 트럭과 SUV, 크로스오버 차량들이 여전히 큰 폭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